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이종인·이하 원자력공단)에 따르면 대전 RI 폐기물 관리시설에서 저장 중인 RI폐기물 중 잡고체 폐기물 400드럼을 13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경주 방폐장으로 운반한다. RI 폐기물이란 방사성동위원소 또는 그에 의해 오염돼 폐기의 대상이 되는 물질로, 병원과 연구소, 산업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이번에 운반하는 RI 폐기물은 방사선준위가 낮아 환경영향은 무시할 수준이지만, 지난달 주민안심 차원에서 방사선 영향평가를 실시해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돌발상황에 대비한 비상 훈련, 실제 운반경로에 대한 안전점검도 마쳤다는 게 원자력공단 측의 설명이다.
원자력공단은 원자력 안전법에서 정한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전용 차량과 운반용기에 RI 폐기물을 싣고, 차량 통행이 적은 시간대에 보안차량 에스코트 속에서 운반을 진행할 예정이다.
운반 과정에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돌발상황에 대비해 안전요원 등이 동행하는 등 안전조치를 철저히 마련, 추진한다.
원자력공단은 경주 방폐장이 본격 운영됨에 따라 이번 운반을 시작으로, 대전지역 방폐물을 단계적으로 운반할 예정이다. RI 폐기물은 올해부터 매년 400드럼씩 2020년까지 운반을 완료하고, 원자력연구원폐기물은 매년 800드럼씩 운반할 계획이다.
이종인 이사장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운반 관련 국내외 안전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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