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축구 관람 삼매경에 빠진 소재영(41ㆍ중구 태평동)씨 가족은 셋이서 딱 붙어 오붓한 모습 연출. 후반전 대전시티즌 선수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자 동시에 비명. 연애 시절 경기장 데이트를 즐겼는데 한 명이 늘어난 지금도 여전히 경기장을 찾는다는 소씨 가족. 6살배기 외동아들 인호는 야구장에선 야구선수, 축구장에선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해 웃음 자아내.
연변FC 축구실력에 깜짝!
○…제9회 이츠대전 국제축구대회가 지난 10일 성황리에 열린 가운데 연변 FC의 실력에 체육계 관계자들이 깜짝 놀랐다는 후문.
K리그 1부 클래식 팀인 대전시티즌을 상대로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것만 아니라 시티즌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기 때문.
최근 중국의 슈퍼리그가 막대한 돈을 들여 해외의 유명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실력을 높인 상황과 맞물려 2부 격인 갑리그 소속의 연변FC마저 K리그 클래식팀과 동등 이상의 실력을 보인 것과 관련, 관계자들은 중국 축구의 실력에 대한 경계의 끈을 놓치말아야겠다고 긴장.
아쉽지만 승리는 다음기회에…
○… 대전시티즌이 10일 열린 연변FC와의 제9회 이츠 대전 국제축구대회에서 아쉽게 패하며, 홈경기 첫승(?)을 다음 경기로 미뤄.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한 시티즌은 친선경기에도 불구 팬들에게 첫 승 선물을 선사하기 위해 초반 맹공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후반 막판 골을 내주면 2-3으로 역전패 당해. 하지만, 이날 경기시작 2분 만에 역대 대회 최단시간 골을 기록하는 등 2골을 몰아친 서명원 선수 맹활약에 남은 하위 스피릿 경기에 큰 희망 걸어.
경기장을 찾은 한 관계자는 “첫 승리를 놓친 것은 아쉽지만, 선수들의 움직임이 정규시즌보다 좋아진 느낌”이라며 “부상에서 돌아와 재역할을 펼친 서명원 선수의 남은 경기에서 활약이 기대된다”고 전해.
지하철까지 축구열기로 가득
○…대전 도시철도에서도 제9회 이츠대전(It's Daejeon) 국제축구대회의 열기가 가득. 지난 10일 오후 2~3시 도시철도에는 대전시티즌과 연변FC와의 경기를 보기 위한 관람객들이 대거 탑승하면서 분위기가 한껏 고조. 대전시티즌 유니폼을 입은 서포터즈와 축구팬, 가족, 연인 등은 서로 경기 결과와 출전선수 명단을 예측하고, 스마트폰으로 최근 팀 전적을 확인하며 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푼 모습들을 보여.
불꽃놀이에 어린이들 환호성
○…이날 국제축구대회가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어른은 물론, 어린이들을 위한 즐길거리도 마련돼 호응.
경기가 시작되기 전 대전시티즌의 마스코트 '대전이'와 '사랑이'가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사진을 함께 찍는 등 즐거운 한 때. 경기 중간 또는 경기 쉬는 시간에 간간이 터지는 불꽃 놀이를 볼 때마다 아이들은 뜨겁게 환호. 무엇보다 경기장 실내에 미끄럼틀, 공 풀장 등이 마련돼있는 '아이놀이방'은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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