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충남 지역민들의 비만 진료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문정림 의원이 국민건강보험으로부터 받은 '2010~2014년 시도별 비만 진료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 8603만원이던 충남지역 비만 진료비는 지난해 4억9857만원으로 무려 5.8배(4억1254만원)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이다.
대전도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대전의 비만 진료비는 2010년 4951만원에서 1.97배(4833만원) 증가한 9785만원으로 조사됐다. 충북은 같은 기간 5862만원에서 6496만원으로 늘었다. 세종의 경우 지난해 680만원이 비만진료비로 사용됐다. 비만 진료비의 증가는 비만인구 증가와 함께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병원을 찾는 비만 환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준 비만 진료비만 놓고 보면, 서울이 9억933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8억7480만원), 충남(4억9857만원), 대구(1억7547만원), 인천(1억6864만원), 부산(1억3882만원)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의 비만 진료비가 남성보다 컸지만, 증가율은 남성이 더 높았다. 남성의 비만 진료비는 2010년 10억477만원에서 지난해 15억5907만원으로 증가한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2억722만원에서 2억461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30대 남성의 비만 진료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30대 남성 비만 진료비는 5억7531만원이었다. 2010년(1억4742억원)보다 3.9배(4억2789만원) 증가한 액수로 연령대 중 가장 큰 증가율과 많은 진료비를 기록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