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간 불균형 현상을 바로잡고, 낙후지역 학생들이 대도시 수험생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도입된 '지역균형선발전형제도'가 수도권 학생들의 서울대 입학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서울대에 지역균형선발전형을 통해 입학한 신입생 가운데 4분의 1이 서울소재 고등학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충청권 출신 학생들의 입학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이 서울대로부터 제출 받은 '2013년~2015학년도 지역균형선발 지역별·고교별 신입생 현황(최종등록 기준)'에 따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학생들의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입학생은 2013학년도 44.52%(309명), 2014학년도 50.22%(342명), 2015학년도 51.42%(27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은 대학 신입생 선발 시 지역 간 불균형 현상을 바로잡고, 낙후지역 학생들이 대도시 수험생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학교장이 추천한 2명의 교과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모집정원의 20% 내외를 선발한다.
하지만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을 통해서 2013학년도에 694명, 2014학년도에 681명, 2015학년도에 527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서울소재 고교생을 2013년 20.5%(142명), 2014년 25.7%(175명), 2015년 26.8%(141명) 합격시켰다.
충청권의 경우 지난 2013년 82명으로 전체 '지역균형선발전형제도'의 11.82%가 입학한 반면, 2014년 72명(10.57%), 2015년 50명(9.49%)으로 해마다 감소했으며, 특히 충남의 경우 2014년 22명에서 올해는 9명만이 입학해 큰폭으로 감소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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