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통계청이 새정치민주연합 오제세 의원에 제출한 '통계청 조직 관련 현황'자료를 보면, 현재 통계청 산하에 소속돼 있는 5개 지방통계청 중 충청지방통계청과 동남지방통계청만 4급지로 설정돼 있다.
경인지방통계청, 동북지방통계청, 호남지방통계청의 경우 1·2급에 해당하는 고위공무원이 지방통계청장을 맡고 있는 것에 비해, 충청지방통계청과 동남지방통계청은 4급 공무원(서기관)이 지방통계청장을 맡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지방 통계청 조직과 관련해 충청청과 동남청의 직급향상 필요성이 지적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정되지 않고 있다.
이는 국회의 시정지시에 대해, 통계청이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의지가 결여돼 있는 것이다.
충청지방통계청의 경우, 타 지방통계청 관할지역에 비해 규모가 작지 않다.
충청권은 관할지역 인구가 532만명에 달하며, 광역자치단체 4개, 기초자치단체 31개, 관할지역 면적이 1만6616㎢에 달한다.
더욱이 충청권 지역 내 총생산(GRDP)도 타지역과 비교해 적지 않은 규모다.
지역 내 총생산량과 지역총소득 등 기초적인 경제규모에서 2013년 기준 지역 내 총생산을 비교하면 충청권은 177조원으로 동북청 168조, 호남청 133조원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지역의 경제규모와 위상에 비추어 볼 때, 충청지방통계청이 4급지로 돼 있는 것은 지역간 형평성에도 반하고, 지역 발전에도 크게 저해되는 요소라는게 오 의원의 주장이다.
오제세 의원은 “지역발전정책의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충청지방통계청의 직급상향이 절실하다”며 “타 지방통계청과의 원활한 업무협의 및 지역통계 기반의 강화, 지역통계의 개발·개선 확충을 위해 충정지방통계청장의 직급향상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계청은 2014년도 국정감사에도 동일한 사안으로 지적이 나온만큼 내년에는 같은 사안에 대해 시정요구가 나오지 않도록 행정자치부와 긴밀히 협의해 충청지방통계청장의 직급상향을 조속히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