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TPP 충격파 최소화를 위한 셈법에 분주해졌다.
도와 산업계에 따르면 TPP는 2005년 싱가포르 등 환태평양 4개국이 무역자유화협정을 체결한 것이 모태로 FTA 이상으로 높은 수준의 시장 개방이 목표다.
현재는 미국, 일본, 호주 등 12개국이 참여 중이며 해당 국가 경제규모를 합치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경제의 38%(28조달러)를 차지한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 업계는 한미FTA 등을 통해 일본 업체에 비해 세계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유지했지만, TPP 협상 타결로 이같은 메리트가 사라진다.
일본 자동차 업계에 매겨지던 미국시장 관세가 사라지면 그동안 우리나라 업계가 미국에서 누려오던 가격경쟁력을 잃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TPP 체결로 우리나라 완성차 국외 수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셈이다.
자동차 부품 업계도 이와 똑같은 상황에 놓여 일본 업체와 세계시장 경쟁에서 뒤처질 우려를 낳고 있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산업을 근간으로 하는 충남 경제에 어떤 식으로든 타격이 불가피하다.
도내 완성 자동차 업체는 연간 생산능력 58만대, 매출액 18조 5500원, 종사자 5500명가량에 달한다.
시·도별 생산량에서 지역 완성차 업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11.4%로 울산(30.4%, 154만대), 경기(23.5%, 119만대)에 이어 전국 3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자동차 부품업체는 2012년 기준 664곳으로, 4만 2952명의 종업원이 29조 514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수출액은 완성차가 16억 1200만 달러, 자동차 부품이 25억 7200만 달러로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TPP 체결로 충남 경제가 위축될 수 있는 대목으로 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내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업계를 대상으로 TPP 체결에 따라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정부가 TPP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되면 구체적인 도의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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