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갈등 격화…특별기구 불발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새누리 공천갈등 격화…특별기구 불발

김무성-서청원 최고회의 중 언쟁…金 “TK지역 우선추천 대상 아냐”

  • 승인 2015-10-05 17:51
  • 신문게재 2015-10-06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새누리당의 내년 총선 공천제 특별기구 위원장 선임이 불발됐다.

새누리당은 5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특별기구 위원장 선임 문제를 논의했지만 김 대표·비박-친박간 의견차가 커서 불발됐다.

한 참석자는 “특별기구를 만드는 데에만 동의가 이뤄지고 나머지는 의견이 모아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대표 측은 황진하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아야한다는 입장이지만 친박은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최고위원 또는 중립적인 외부인사를 주장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숙 모드에 있는 만큼 제안은 왔지만 고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위원장도 안하고 특별기구에도 들어가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조금 더 논의해야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목소리를 높이며 공개적으로 언쟁을 벌여 특별기구 인선을 둘러싼 김대표·비박-친박간 제2 라운드의 시작을 알렸다.

김 대표가 전략공천을 변용한 '우선공천제'를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을 놓고, 서 최고위원이 “언론 플레이로 긁어 부스럼을 만든다”고 비판한 게 발단이 됐다.

김 대표는 “최고위에서 공개, 비공개 발언을 구분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이게 잘 지켜지지 않아 참 아쉽다”면서 서 최고위원을 향해 쏘아붙였다.

서 최고위원은 친박계의 '맏형'으로 불리는 만큼 이날 충돌은 최근 양대 계파 간 공천룰을 둘러싼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된 것으로 해석된다.

친박계는 김 대표가 요구하는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통한 상향식 공천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양측 간 충돌 지점은 더 확산될 조짐이다.

김무성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현행 당헌 당규에 있는 우선 공천제는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 강남과 TK(대구·경북) 지역은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있으니 상식적으로 우선추천지역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대표측의 김학용 의원은 “김 대표의 2가지 약속. 첫째 전략공천 없다, 둘째 공천권을 특별한 권력자들이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는 두 가지 원칙은 흔들림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