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84년생’ 송은범·이성열·허도환 교육리그행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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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84년생’ 송은범·이성열·허도환 교육리그행 눈길

  • 승인 2015-10-05 14:29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좌부터 이성열, 허도환, 송은범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좌부터 이성열, 허도환, 송은범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의 ‘84년생 트리오’ 송은범, 이성열, 허도환이 교육리그에 참가해 눈길을 끈다. 일본 교육리그는 실전경험을 쌓기 위해 젊은 유망주 선수들이 주로 참가한다. 베테랑 선수의 참가는 주목받기 마련이다.
 
한화는 지난 4일 코칭스태프 9명과 선수 34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구성해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로 떠났다.
 
2009년부터 일본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한화는 5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2일간 18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화는 송은범, 박성호, 김용주, 김범수, 김민우, 김경태 등 투수 15명과 허도환, 정범모 등 포수 3명, 강경학, 하주석, 오선진 등 내야수 9명, 이성열, 박노민, 양성우 등 외야수 7명이 참가했다.
 
이중 투수 송은범, 포수 허도환, 외야수 이성열은 1984년생 동갑내기로 교육리그 멤버 중 최고참들이다. 이들은 올해 12월 모두 결혼할 예정인 예비신랑들이기도 하다.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을 일찌감치 교육리그 명단에 포함시켰다. 송은범도 강한 의지를 나타내며 동의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FA로 한화에 이적했지만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화는 송은범이 옛 스승인 김 감독과의 만남으로 예전 기량을 회복하며 선발투수와 스윙맨으로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올시즌 33경기에 나와 2승9패4세이브1홀드 평균자채점 7.04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50km대의 직구는 여전했지만, 제구와 단조로운 투구 패턴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지 못했다. 후반기 막판 2세이브를 거두는 등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안정감을 주지는 못했다.
 
2003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LG에 지명된 이성열은 2008년부터 두산, 2012년부터 넥센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올시즌 초반부터는 한화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성열은 트레이드 다음날인 4월9일 LG전에서 역전투런 홈런을 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 주로 대타로 출전하며 올시즌 101경기에 나와 58안타 9홈런 36타점 타율2할5푼을 기록했다. 장타력은 인정을 받았지만 정확성이 떨어지며 중용되지 못했다.
 
허도한도 이성열과 함께 4월8일 넥센에서 한화로 이적했다. 시즌 중반 주전포수 조인성이 부상을 당하면서 선발로 출전해 안정적인 투수리드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허도환은 올시즌 타율 1할7푼6리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베테랑 선수들이 교육리그에 참가하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를 갖는다. 세 선수 모두 올시즌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세 선수 초심을 돌아보고 한단계 더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이상문 기자 ubot1357@

◆참가자 명단
-코칭스탭 (9명): 전대영, 이상군, 정민태, 김재현, 이영우, 김정준, 임수민, 강성인, 박재희
-투수 (15명): 송은범, 정재원, 박성호, 구본범, 허유강, 길태곤, 장민재, 문재현, 김용주, 김경태, 정광운, 김범수, 김민우, 김정민, 임석현
-포수 (3명): 허도환, 정범모, 이주호
-내야수 (9명): 최윤석, 오선진, 강경학, 하주석, 윤승열, 노태형, 주현상, 이창열, 신성현
-외야수 (7명): 이성열, 박노민, 황선일, 송주호, 양성우, 김정수, 김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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