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에만 증가한 가계대출이 8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발표한 '2015년 8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8월 말 가계대출 총 잔액(모기지론 유동화 포함)은 60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에만 7조7000억원의 가계대출이 증가했다. 이는 전달인 7월(7조3000억원)보다 4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은 저금리와 주택시장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안심전환대출 매각이 종료됐기 때문이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을 살펴보면 8월의 연체율은 0.46%로 7월대비 0.02%p 상승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7월과 동일한 수준인 0.35%였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71%로 7월대비 0.04%p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8월말 기업대출 총 잔액은 744조원을 나타났다. 이 중 대기업 대출 총 잔액은 179조9000억원으로 8월에만 5000억원 증가했다. 7월 중 대기업 대출 증가폭(1000억원)을 감안하면 증가폭이 4000억원이나 확대된 것이다.
또 중소기업 대출도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총 잔액은 564조원으로 8월에만 5조4000억원 증가했다. 7월 중 중소기업 대출 증가폭(5조1000억원)대비 3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00%로 7월(0.88%)대비 0.12%p 상승했다. 대기업 연체율은 7월대비 0.20%p 올라 1.04%, 중소기업 연체율은 0.09%p 올라 0.99%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8월말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07%p 상승했으나 작년 동월 대비로는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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