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첫 '미니외투' 당진에 들어서

道 중앙외투위 심의통과 결실… 국비 280억원 투입 송산 2산단 13만여㎡에 조성

충남도내 첫 '중소협력 단지형 외국인투자지역(미니외투)'이 당진에 들어선다. 4일 도에 따르면 도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당진시 송산2외투지역(중소협력 단지형) 지정계획이 최근 중앙 외국인투자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도는 2012년 지정받은 천안5산단 외투지역 이후 3년만에 네 번째 외투지역을 보유하게 된다.

이번 미니외투 지정 확정은 천안5산단 외투지역이 연내 80% 이상 입주가 예상되며, 임대부지 추가 확보가 필요한 시점에서 거둔 성과로 의미가 남다르다.

미니외투는 당진시 송산면 가곡ㆍ동곡ㆍ유곡리, 송악읍 고대리 일원에 있는 송산2일반산업단지(2-2공구) 내 13만4000㎡ 부지에 조성된다.

임대부지 매입을 위한 자금은 모두 466억원으로, 국비 280억원, 도와 당진시가 각각 93억원을 투입한다.

부지 대금은 계약 체결 이후 입주 실적에 따라 분할 지급한다.

미니외투에는 지난 8월 MOU를 체결하고 투자신고(2000만달러)까지 마친 중국 북해그룹이 입주할 예정이다.

도는 또 앞으로 5년간 3~5개의 외국인 기업을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는 1억달러 이상의 외국인 직접투자와 함께 1000명 이상의 고용 효과, 4억달러의 수출 효과 및 4억달러의 수입대체효과 등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영석 도 외자유치팀장은 “미니외투 지정 조건(투자 MOU 50%, 투자신고 30%) 충족을 위해 외자유치 활동을 중점 추진, 면적 기준은 100% 채우고, 투자 신고 금액은 49% 달성함으로써 국비 확보 협의가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하균 도 경제실장은 “도내 서북부지역은 외국기업의 입주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는 지역으로, 이번 미니외투는 한·중 FTA를 활용한 대중국 수출 전초기지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