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최종전 패하며 정규시즌 사살상 7위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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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최종전 패하며 정규시즌 사살상 7위로 마감

3일 수원 KT전 1-4로 석패

  • 승인 2015-10-03 16:39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패하며 2015년 시즌을 사실상 7위로 마감했다. 한화는 올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키며 ‘가을야구’ 가능성을 마지막 경기까지 끌고 왔지만 결국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KT위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쳤지만 상대 선발 옥스프링을 공략하지 못하며 1-4로 패했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올시즌 144경기를 68승76패를 기록하며 사실상 7위로 마감했다. 이날 승리하면 SK와 KIA의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수도 있었지만 이날 패배로 물거품이 됐다. KIA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면 6위로 올라서지만 큰 의미는 없다.
 
한화는 타선이 KT 선발 옥스프링을 상대로 안타 7개를 쳐냈지만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단 1점만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특히 3회초 1점을 뽑아낸 후 추가점을 얻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1,2루에서 이용규가 중견수 앞 안타를 쳐냈다. 이때 2루주자 신성현이 홈 승부 끝에 잡히며 2아웃이 됐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최진행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한화는 이후 옥스프링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반면 한화는 KT의 장타력에 울었다. 3회말 1사 2루에서 선발 김용주가 박기혁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날 첫 안타가 점수로 연결됐다. 이어 한화는 구원등판한 배영수와 송창식이 각각 홈런을 허용하며 3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홈런 두방이었다.
 
한화는 3회초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신성현의 내야 안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선두타자 조인성이 우중간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출루한 후 강경학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한화는 신성현이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떨어지는 내야안타를 치며 1,3루 상황을 이어갔고 결국 정근우가 좌익수 앞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얻어냈다. 한화는 계속된 1사 1,2루 찬스에서 이용규가 중견수 앞 안타를 쳐냈다. 하지만 이때 2루 주자 신성현이 홈을 노리다 KT 중견수 배병옥의 정확한 송구에 잡히고 말핬다. 한화는 후속타자 최진행의 2사 2,3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점수를 더 이상 뽑아내지 못했다.
 
한화는 3회말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1회와 2회를 각각 삼자범퇴로 막아낸 한화 선발 김용주는 3회말 선두타자 장성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배병욱의 희생번트로 맞은 1사 2루에서 김용주는 박기혁에게 중견수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한화는 6회말 결국 역전을 당했다. 4회 무사 1루에 등판한 배영수는 4회와 5회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허용하며 실점없이 막아냈다. 하지만 6회말 2사 이후 김상현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132km 체인지업을 통타 당해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한화는 배영수가 박경수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송창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송창식은 장성우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고 1-4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한화는 이후 별다른 득점 기회를 얻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한화 선발 김용주는 3이닝 1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배영수는 2.2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2자책)으로 시즌 11패(4승)째를 당했다. 이어 한화는 송창식(0.1이닝·1실점), 송은범(2이닝·무실점)으로 이어던졌다. 타선에서는 정근우가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유일한 타점을 올렸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한화 야구가 팬 속에 들어간 한 시즌이었다”면서 “홈 승률이 높은 것도 팬들 덕분이다. 마지막 홈 4경기 모두 이긴 것이 팬에 대한 서비스였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모든 선수가 열심히했다”면서 “올시즌 선발 투수가 없어 힘들었다. 내년 시즌 선발이 고민이다.투수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외야도 내가 구상한 데로 돌아가지 않았다. 이용규, 최진행, 김경언이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선수층이 엷은 것을 느낀 시즌이었다. 내년 시즌 두터운 전력을 만드는 게 과제”라고 이야기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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