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안영명 6년만의 10승 “내 말을 책임지게 돼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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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안영명 6년만의 10승 “내 말을 책임지게 돼 기쁘다”

2일 잠실 LG전 5.1이닝 2실점… 올시즌 10승 6패

  • 승인 2015-10-02 22:24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안영명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안영명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안영명 투수가 호투하며 두마리 토끼를 잡아냈다. 6년만에 시즌 10승을 거두는 동시에 팀의 가을야구 진출 여부를 마지막 경기로 이어갔다.
 
안영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6차전에 선발등판해 5.1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안영명은 이날 승리로 2009년 데뷔 첫 두자릿수 승(11승)을 거둔 이후 6년만에 10승(6패)고지를 밟았다.
 
또한 팀이 68승75패를 기록하며 이날 패한 SK와의 승차를 1경기차로 줄였다. 한화는 남은 1경기에서 승리한 후 SK가 패하고, KIA가 남은 4경기에서 3패 이상을 당하면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안영명은 지난 9월 16일 KIA전이 16일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동안 어깨 통증으로 실전 감각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 이날 안영명은 총 78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 구속 144km 직구(47개)와 슬라이더(15개), 체인지업(15개)를 중심으로 섞어 던졌다. 안영명은 직구 제구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LG타선을 막아냈다. 젊은 LG 타자들은 적극적으로 달려들었고, 안영명은 빠른 템포로 사사구 없이 범타를 유도해 나갔다.
 
안영명은 1회말 임훈 8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아낸 후 안익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서상우를 우익수 뜬공, 히메네스를 투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말 이진영과 오지환을 각각 2루수 땅볼로, 양석환을 1루수 파울 뜬공으로 세타자를 깔끔하게 잡아낸 안영명은 3회말 선두타자 유강남을 중전안타로 출루시켰지만 박지규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임훈마저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아웃시켰다. 이어 안영명은 2사 1루에서 안익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안영명은 4회말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서상우에게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안영명은 이후 침착하게 투구하며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히메네스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이용규의 호수비로 이진영을 삼진으로 막아냈다. 안영명은 오지환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내줬지만 양석환 타석 때 오지환의 도루를 포수 조인성이 잡아냈다.
 
5회말을 삼자범퇴로 잡아낸 안영명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안영명은 선두타자 임훈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안익훈을 8구 승부끝에 삼진으로 잡아내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안영명은 뒤이어 나온 권혁이 승계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실점이 2점으로 늘어났다. 한화는 6-3으로 경기를 이겼다.
 
경기 후 안영명은 “선발 로테이션에 들면서 10승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서 “2달동안 승수를 거두지 못하는 등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꼭 10승을 달성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아 전 이후 더 집중해서 던지게 됐고, 오늘 타자들에 대해 연구하면서 승부를 잘 한 것 같다”고 밝혔다.
 
6년만에 10승 달성한 것에 대해 안영명은 “굉장히 기쁘다. 내 입으로 말한 것을 지키게 돼 다행이다. 고참으로써 책임감 있게 감독님께서 맡겨주신 선발 보직을 잘 수행한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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