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아쉬운 주루사에 치명적인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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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아쉬운 주루사에 치명적인 패배

1일 목동 넥센전 3-4로 석패…5위 SK와 2경기차 남은 2경기 한화 모두 이기고 SK 모두 져야 5위 가능

  • 승인 2015-10-01 22:09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정근우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정근우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아쉬운 주루사로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16차전에서 선발 탈보트가 1회 내준 4점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3-4로 석패했다. 특히 9회말 동점 찬스에서 나온 정근우의 주루사가 뼈아팠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5위 달성이 더욱 힘들어졌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67승75패를 기록하며, 이날 두산에 패한 5위 SK와 여전히 2경기차를 유지했다. 한화는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긴 후 SK가 2경기 모두 패해야만 5위 진출이 가능하다. 여기에 KIA의 남은 경기 결과도 지켜봐야하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한화는 초반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화 타선은 전날 홈런 2개 포함 장단 17안타를 쳐 18득점을 뽑아냈지만, 이날은 넥센 선발 밴헤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한화 타선은 밴헤켄에게 5회까지 삼진 10개를 당하는 등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한화는 6회초 한점을 뽑아내며 밴헤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어 9회말 동점 찬스를 잡았지만 정근우의 아쉬운 주루사가 나오며 1점차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믿었던 선발 탈보트가 1회에 흔들리며 대거 4점을 내줬다. 탈보트는 올시즌 넥센을 상대로 4경기에 나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강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탈보트는 1회말 이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화는 1회말 탈보트가 서건창과 스나이더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탈보트는 이택근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정근우가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주자 모두를 살렸다. 이사이 3루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탈보트는 흔들렸고 1사 만루에서 박헌도에게 좌익수 왼쪽을 떨어지는 2타점 적시2루타를 맞았다. 이후 2사 2,3루에서 장시윤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내주면서 0-4까지 끌려갔다.
 
한화는 2회를 제외하고 5회까지 매이닝 주자가 출루했지만 점수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특히 3회 2사 1·3루, 4회 2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넥센 선발 밴헤켄에게 삼진을 당하며 물러났다.
 
한화의 첫 득점은 6회초 나왔다. 1사 이후 폭스의 안타와 정현석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결국 한화는 조인성이 좌익수 앞 적시2루타를 터트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1점을 얻어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2,3루 찬스에서 한화는 아쉽게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바뀐투수 조상우가 폭투를 던진 사이 3루주자 정현석이 홈으로 대쉬했지만 태그아웃됐다. 공이 포수 박동원의 글러브를 맞고 얼마 벗어나지 않아 빠르게 처리해 아웃되고 말았다. 한화로서는 불운이었다. 결국 2사 3루에서 하주석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더이상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한화는 이후 조상우와 한현희를 공략하지 못하며 8회까지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한화는 9회초 1사 이후 대타 강경학이 바뀐투수 손승락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분위기를 살렸다. 이어 대타 이성열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한화는 이날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인 정근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치며 2-4로 추격했다. 한화는 이용규의 땅볼로 만든 2사 2,3루에서 최진행이 2루수와 유격수 옆을 지나가는 적시타를 쳐냈다. 하지만 이때 2루주자 정근우가 오버런하며 주루사를 당해 1점차로 경기를 끝마쳤다. 넥센 유격수 김하성이 몸을 날려 잡아낸 공을 빠른 판단력으로 3루에 던져 정근우를 잡아냈다.
 
한화 선발 탈보트는 6이닝 6피안타 3볼넷 4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10승11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정근우가 5타수 4안타로 맹활약했지만 마지막 동점 찬스에서 주루사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폭스가 4타수 2안타, 조인성은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제몫을 해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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