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밀 로저스 =한화이글스 제공 |
로저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16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18-6 대승을 이끌었다. 로저스는 이날 승리로 올시즌 6승(2패)째를 챙겼다.
로저스는 이날 에이스에 걸맞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5위 SK 와이번스에 2경기차로 뒤지고 있어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로저스는 8월16일 삼성전에 나와 7.1이닝 4실점하며 국내 데뷔 3경기 만에 처음으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었다.
초반 타선이 폭발하며 많은 점수를 등에 업은 로저스는 거침없이 볼을 뿌렸다. 로저스는 7회까지 7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적극적인 승부로 삼성 타선의 범타를 유도했다. 1회와 6회를 제외하고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7회 로저스는 잠시 흔들리며 3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침착하게 투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날 로저스는 총 90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구속 152km의 직구를 63개나 던지는 등 빠른 승부를 가져갔다. 여기에 슬라이더(5개)와 커브(10개), 커터(9개), 체인지업(3개)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삼성 타선을 상대했다.
삼자범퇴로 1회초를 마친 로저스는 2회초 2사 이후 채태인에게 왼쪽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배영섭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초와 4회초 로저스는 2사 이후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3회초 2사에서 박한이에게 투수 왼쪽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박해민을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4회초에는 2사 이후 박석민에게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지만 채태인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5회초 로저스는 선두타자 배영섭을 중견수 오른쪽 안타로 내보냈지만 이지영을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이어 김상수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한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로저스는 6회초 세타자를 깔끔하게 범타로 처리했다. 하지만 7회초 흔들리며 3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낸후 박찬도의 안타와 배영섭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로저스는 이흥련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이후 무사 1,3루 상황에서 김상수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지만 이사이 3루주자 배영섭이 홈을 밟여며 한점을 더 허용했다. 이후 로저스는 박한이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로저스는 8회 수비 때 박한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올라오지 않았다.
경기 후 로저스는 ““팀을 위해 열심히 던졌다.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이 남아있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한국에 온 이유가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었다. 남은 게임서 팀원 모두가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로저스는 이날 90개로 비교적 적은 공을 던지면서 이후 남은 3경기에서 상황에 따라 불펜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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