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충남의원들 “농촌지역 합구는 충청권 학살” 철회 촉구

새누리당 충남 국회의원들이 30일 선거구획정위의 안의 하나로 외부에 알려진 농촌지역 선거구 합구 문제에 대해 '충청권 학살'이라 규정하고 철회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김제식 충남도당위원장(서산·태안)과 이인제 최고위원(논산·계룡·금산), 홍문표 의원(홍성·예산), 이명수 의원(아산), 김동완 의원(당진)은 30일 오후 2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비공개 긴급 회동을 갖고 충청 선거구를 지켜내기 위한 4대 합의안을 발표했다.

합의 내용은 ▲천안, 아산의 증설 당연 ▲5개 지역의 3개 지역 조정을 충청권 학살로 규정하고 농어촌 지역 배려 최선 ▲선거구 획정 논의대상은 분구와 합구 지역으로 한정 ▲향후 새정치민주연합과 초당적으로 협력해 대처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또한 국회 정개특위는 분구 및 합구 지역에 한정해 선거구 획정을 논의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충남의원들은 “행정구역과 지세, 교통, 기타조건에 대한 고려 없이 단순히 인구 상한선인 20만~25만 사이로 맞추기 위한 기계적 조합으로 신게리멘더링에 가깝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충남 의석수는 10석의 현상이 유지되는 것이 아닌 증설 대상인 천안과 아산에 각각 1개씩 선거구나 늘고 공주, 부여-청양 등 2곳만 조정하는 안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선거구는 기존 10곳에서 11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서울=황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