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 한화이글스 제공 |
김성근 감독은 경기 후 “선발 김용주가 아주 잘 던져주었다. 이틀 전 불펜에서 110개를 던졌는데 5회까지 잘 버텨줬다. 박성호와 송은범도 잘 막아줬다. 1회 집중타가 나온것이 효율적이었지만, 추가 찬스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것은 아쉬웠다. 벼랑끝에서 하는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이겼다”고 승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은 선발 김용주였다. 김용주는 지난 22일 상무를 제대하고 이날 ‘깜짝카드’로 선발 출전했다. 외국인 투수 이외에 마땅한 선발 자원이 없는 한화에게 한줄기 희망이 됐다. 김용주는 이날 5회까지 별다른 실점 상황없이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직구 구속은 140km에 그쳤지만,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공이 낮게 잘 형성됐다. 여기에 슬라이더를 적절히 활용하며 삼성 타선의 범타를 유도했다. 김용주는 이날 5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첫승의 영예를 안았다.
한화는 1회초 대거 5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정근우의 홈런포에 이어 무사 1루에서 김경언의 적시 2루타로 2-0으로 앞서갔다. 여기에 폭스가 스리런홈런을 보태면서 5-0으로 달아났다. 폭스는 3회에도 솔로홈런을 보태며 이날 4타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한화는 이후 찬스에서 7회말 단 1점만을 더 보태며 7-6 한점차로 승리했다.
한화는 박성호와 송은범이 각각 위기 상황을 잘 막아줬다. 박성호는 6회말 6-4로 2점차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이어 7회말에는 송은범이 1사 만루 위기에 마운드에 올라 강타자 최형우와 박석민을 각각 범타로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66승74패를 기록하며 KIA에 패한 롯데를 제치고 6위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 5위 SK가 KT에 승리하며 여전히 2경 차를 유지했다. 남은 경기는 단 4경기. 한화가 아직 5위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중요한 승리였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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