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주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김용주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용주는 자신의 프로데뷔 첫 승을 챙겼다.
김용주는 22일 상무를 전역하고 일주일만에 파격적으로 이날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더욱이 이날 선발투수라는 중책까지 맡았다. 김용주의 선발 등판은 김성근 감독의 승부수다. 기존 선발 자원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고육지책이다.
천안북일고 출신으로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용주는 1군 통산 2시즌 8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00을 기록했다. 2013년 6경기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후 상무에서 2년간 군복무를 받았다. 올해 2군 퓨처스리그에서 22경기에 등판, 8승2패2홀드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김용주는 이날 최고구속 140km의 직구(35개)와 슬라이더(24개), 커브(24개) 등을 섞어던지면서 안정적인 제구로 삼성 타선을 상대했다.
1회초 김용주는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상황에서 김용주는 나바로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2루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최형우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1회말 타선이 폭발하며 5점을 등에 업은 김용주는 이후 5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2회초 박석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김용주는 채태인과 박찬도를 각각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3회초 김용주는 이지영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김상수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용주는 박한이를 좌익수 뜬공으로 박한이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초 김용주는 1사 이후 나바로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석민과 채태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용주는 5회초 삼자범퇴로 잡아낸 후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김용주는 박한이에게 중견수 왼쪽 안타를 허용한 후 박해민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김용주는 송창식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뀐 투수 송창식이 나바로에게 스리런홈런을 허용하며 승계주자 2명이 홈을 밟아 김용주의 실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경기 후 김용주는 “얼떨떨하고 행복하다”며 프로데뷔 첫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전날 (선발 등판) 통보받고 마운드에 올라 긴장이 많이 됐다”면서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상무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김용주는 자신감을 꼽았다. 김용주는 “프로에 와서 생각같이 야구가 되지 않아 힘들었었다”면서 “상무에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야구에 대해 생각하는게 많이 바뀌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선발이나 불펜이든 주어진 보직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꾸준한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용주는 “그동안 고생하신 부모님에게 감사드리고, 오늘 리드를 잘해주신 조인성 선배님, 그리고 한화 선수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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