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 살인사건' 피의자 징역 13년

지난 6월 발생한 천안 원성동 80대 노인 살인사건 피의자에 대해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대전지법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손흥수)는 집주인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해 살인혐의로 구속기소된 피의자 유모(53)씨에 대해 징역 13년에 치료감호를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유씨가 망상에 사로잡힌 채 고령인 A(84)의 목과 얼굴 부위를 흉기로 수회 난자해 살해하고 그 과정에서 잔혹한 모습을 보였다”며 “범행 후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하는 점 등에 비추어 보면 엄중한 처벌을 가함이 마땅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유씨가 범행 당시 조현병(정신분열병)으로 인해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였고 벌금형 전과 이외에 다른 전과가 없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천안=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