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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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5위 롯데와 1.5경기차 8위-잔여 8경기서 뒤집기 총력

  • 승인 2015-09-24 16:01
  • 신문게재 2015-09-25 7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지난 22일 향년 90세로 별세한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가 남긴 명언 중 하나다.

현재 한화 이글스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한화는 24일 현재(경기 전) 63승 73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5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는 고작 1.5경기에 불과하다. 8경기밖에 남아 있지 않지만 아직 뒤집을 수 있는 희망은 남아있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의 지휘 아래 올 시즌 전반기 44승40패를 기록하며 5위로 마쳤다. 끈기 있는 야구를 선보이며 이전 시즌과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체력적인 문제점을 드러내며 19승 33패로 부진에 빠졌다. 결국 지난 8일 5위 자리에서 밀려나며 현재 8위를 기록 중이다. 남은 일정상 5위 탈환이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최근 5위 경쟁팀인 롯데와 SK, 기아가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승차가 오히려 줄어들었다.

5위 롯데는 최근 4연패에 빠져 있다. 6위 SK는 최근 KIA에게 2승1패, 롯데에게 1승을 거두면서 상승세를 탔지만 23일 넥센에게 0-10으로 패하면서 주춤거렸다. 7위 KIA는 SK와의 맞대결에서 1승2패로 밀린데다 LG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는 경기가 없었던 사흘 동안 승차가 줄어들면서 5위 롯데와 1.5경기, 6위 SK와 1.5경기, 7위 KIA와 1경기 차가 됐다. 여전히 5위 달성이 쉽지는 않지만 한화로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 됐다.

한화는 앞으로 8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이중 한화는 6경기를 강팀인 넥센(4승9패) 3경기, NC(5승10패) 1경기, 삼성(8승6패) 2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화는 뜻하지 않은 긴 휴식을 갖게 됐다. 한화는 21일과 22일 경기일정이 없어 이틀간 휴식을 가졌다. 이어 23일에는 마산 NC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24일 휴식일까지 총 4일간 쉬게 됐다. 체력적으로 지친 한화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남은 일정이 꼬이게 됐다. 25일과 26일 대전에서 넥센과 경기를 가진 뒤 하루 휴식을 취하고 6연전을 갖게 됐다.

특히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28일 마산으로 이동해 경기를 갖게 됐다. 이후 29일과 30일 대전에서 삼성과 경기를 갖고, 다시 수도권으로 이동해 넥센, LG, KT와 잇따라 경기를 갖게 됐다. 마산 경기로 인해 이동거리가 크게 늘어났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화의 경기력 회복이다.

전반기부터 매 경기 최상의 전력을 쏟아부으면 경기에 임하다 보니 선수들이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지쳐 있는 상태다. 여기에 후반기 팀 성적이 하락하면서 김성근 감독의 지도력 논란이 일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 한화는 남은 경기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자는 분위기를 만들어내야 한다.

투수진 정비가 가장 시급하다. 후반기 막판 김성근 감독의 투수 보직 파괴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화로서는 외국인 투수 2명에게 기대감이 크다. 에스밀 로저스는 지난 18일 NC전에서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전 구위와 자신감 회복한다면 가장 확실한 카드다.

미치 탈보트는 이전 4경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던 모습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허리부상 상태가 관건이다. 불펜진에서는 FA 듀오의 활약이 절실하다. 박정진과 송창식, 권혁이 지친만큼 남은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특히 좋은 구위를 갖고 있는 배영수와 송은범이 적재적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요기 베라의 말처럼 한화가 남은 8경기에서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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