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찰청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제출한 '보이스피싱 범죄발생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대전지역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범죄 발생건수는 704건이었다.
연도별 피해액은 2012년 27억원, 2013년 17억원, 지난해 17억원으로 약간 줄었다가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26억원으로 다시 늘고 있다. 범죄 발생건수도 2012년 260건, 2013년 130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136건, 올해 7월 말까지 178건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충남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피해액이 100억원에 육박한다. 2012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충남지역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97억원, 범죄 발생건수는 807건이다. 연도별 피해액은 2012년 25억원, 2013년 15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40억원, 올해(7월 말 현재) 17억원으로 늘고 있다. 범죄 발생건수도 2012년 330건, 2013년 148억원, 지난해 141억원으로 줄었다가 올해(7월 말 현재) 188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충북지역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70억원, 범죄 발생건수는 581건이었다. 전국적으로는 최근 4년간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905억원, 범죄발생 건수는 2만 3500건으로 파악됐다. 보이스피싱 범죄 혐의로 검거된 인원은 2만 9026명이다. 보이스피싱 발생건수와 피해액은 2013년 이후 해마다 증가했다.
특히 고령층보다 20~30대 젊은층의 피해가 심각했다.
지난해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자 중 20~30대가 38.3%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다음으로 60대(18.4%), 70대 이상(15.5%), 50대(14.1%), 40대(12.7%) 순이었다.
이는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인터넷 이용이 많고, 인터넷 기반의 가짜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해 개인정보를 빼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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