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프리뷰]천적 넘고 가을야구 불씨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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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프리뷰]천적 넘고 가을야구 불씨 살려야

마산서 NC·대전서 넥센 2연전 총 3경기 치러 전적 각각 5승10패·4승9패 약세딛고 연승 필요

  • 승인 2015-09-21 16:09
  • 신문게재 2015-09-22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한화이글스 주간프리뷰

한화 이글스가 결승 지점을 눈앞에 두고 지쳤다. 경쟁 팀들은 마지막 스퍼트를 내며 한화를 조금 앞서 나가고 있다. 한화로서는 천적들을 상대로 연승이 필요하다.

한화는 이번 주 총 3경기만을 갖는다. 상대는 올 시즌 한화에게 강한 모습을 보인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다.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한화는 21일 현재 63승 73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포스트 시즌 진출이 가능한 5위 SK 와이번스와는 2.5경기차다. 6위 롯데 2경기차, 7위 KIA 1경기차 등 촘촘히 줄지어 서 있다.

자력으로 5위를 달성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남은 경기 최상의 성적을 거두고 지켜볼 수밖에 없다.

한화는 지난주 2승4패로 부진하며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특히 16일 광주 KIA전에서 거짓말 같은 역전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떨어졌다. 15일과 16일 광주에서 KIA를 만나 1승1패를 주고받았다. 15일에는 한화 타선이 KIA 선발 스틴슨을 1회 두들겨 5점을 뽑아내며 7-3으로 제압했다. 구원등판한 송창식은 5.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16일에는 초반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3점을 뽑아내며 7회까지 3-2로 앞서갔지만 7회와 8회 각각 1점씩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7회 2사 1, 3루에서 나온 유격수 실책이 아쉬웠다.

17일과 18일에는 대전에서 NC에게 완패했다. 17일에는 선발 배영수가 조기강판된 후 7명의 투수가 올랐지만 7-11로 패했다. 18일에는 믿었던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2-15로 대패했다.

이어 19일과 20일에는 분위기가 좋지 않은 두산을 대전으로 불러 2연전을 가졌다. 19일 경기는 선발 탈보트의 호투와 정근우, 조인성의 홈런포를 앞세워 7-6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20일에는 3-6으로 쫓아가는 상황에서 6회 대거 6실점하며 패했다.

한화가 5위 진출을 위해선 사실상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하지만 이번주 3경기를 갖는 NC와 넥센은 한화 천적이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각각 10승5패(NC), 9승4패(넥센)를 기록 중이다.

한화는 이틀간 휴식을 가진 후 23일 마산으로 이동해 NC와의 경기를 치른다. NC는 지난주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다. 특히 NC는 1위 삼성 라이온스와 2경기차로 가시권에 있어 총력전이 예상된다.

한화는 로저스가 설욕전에 나선다. KBO리그 데뷔 이후 당한 2패(4승) 모두 NC를 상대로 기록했다.

이어 한화는 25일과 26일에 대전에서 넥센을 상대한다. 넥센은 9월 들어 10승5패로 막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병호, 서건창을 중심으로 유한준, 이택근, 등 타선의 무게감이 돋보인다. 반면 투수진은 조금 불안하다. 밴 헤켄과 피어밴드 두 명의 외국인 투수만이 선발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발진이 부족하다.

한화는 투수가 관건이다.

로저스 이외에 마땅한 선발 자원이 없다. 미치 탈보트는 허리에 통증을 느끼며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 여기에 배영수, 김민우, 안영명 등 선발자원들이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불펜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필승조에는 권혁만이 남았다. 박정진은 개점휴업 상태고, 윤규진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송창식과 송은범, 정대훈 등도 부진하다. 신인 투수들도 위기 상황에서는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적재적소에 이어 등판하며 맡은 바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야 한다.

타선에서는 김태균의 부재가 아쉽다. 3경기째 허리 통증으로 제외됐다. 다른 선수들이 분발하며 득점을 만들어냈지만 김태균이 있을 때 상대팀이 갖는 위협감은 전혀 다르다. 하위타선의 분발도 필요하다. 강경학, 신성현 등 하위타선에 배치된 젊은 타자들이 찬스를 상위타선으로 이어줘야 한다.

한화가 천적들을 꺾고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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