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우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가 두산 타선의 막강 화력에 무릎을 꿇었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6차전에서 오랜만에 살아난 두산 타선에 홈런 3개 포함 18안타를 허용하며 4-16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63승 73패로 8위 자리에 머물렀다. 7위 KIA와는 여전히 1경기차를 유지했으며, 5위 SK와는 2.5경기차를 기록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 김민우가 2.1이닝 4실점하며 조기 교체됐다. 하지만 한화는 타선이 두산 선발 니퍼트를 상대로 3점을 만회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한화는 6회 불펜이 무너지며 승부의 추가 급격히 기울었다. 송창식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오재일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는 등 1이닝동안 2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어 등판한 정대훈은 0.2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연이어 무너지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는 강경학이 두번의 득점 찬스를 살려주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강경학은 3-5로 쫓아간 3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5회말 2사 1,2루 찬스에 또다시 타석에 나섰지만, 유격수 땅볼로 잡히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3회 대거 5점을 내주면서 기선을 제압당했다. 2회까지 실점없이 막아내던 선발 김민우가 3회초 선두타자 오재원에게 좌익수 앞 2루타를 허용했다. 좌익수 최진행의 위치선정이 조금 아쉬웠다.
이어 오재일이 2루 땅볼을 치는 사이 2루주자가 진루하며 1사 3루 상황에서 김민우는 김재호에게 초구 140km짜리 직구를 통타당해 투런홈런을 내줬다. 김민우는 흔들렸고, 결국 정수빈을 몸에 맞는공으로 내보낸 후 허경민과 민병헌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한점을 더 허용했다.
한화는 김민우를 대신해 김범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한화는 김범수가 1사 1,3루에서 김현수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0-4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어 김범수가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폭투를 범하며 2사 2,3루 위기를 맞았고 송은범과 교체됐다. 송은범은 홍성흔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처했고 오재원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0-5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때 2루에서 3루 진루를 시도하다 되돌아오는 홍성흔을 잡아내며 더이상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한화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말 두산 선발 니퍼트를 상대로 한상훈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후 이용규의 1루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김경언의 내야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고 이성열이 적시타를 터트리며 1-5를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3루 찬승에서 정현석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폭스가 좌익선상을 가르는 적시타를 치며 한점을 더 뽑아냈다. 이후 한화는 조인성이 2루수 왼쪽으로 내야안타를 쳐냈고, 그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3-5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한화는 신성현이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로 동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강경학이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한화는 4회초 또다시 점수를 내줬다. 송은범이 1사에 김재호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한 뒤 정수빈이 우중간 방면으로 적시 3루타를 치며 3-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는 6회에 갈렸다. 한화가 대거 6실점했다. 6회초 한화는 송창식을 마운드에 올리면서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송창식은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후 김재호에게 안타,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폭투로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진루를 허용한 후 허경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한화는 송창식을 대신해 정대훈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민병헌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진 무사 1,3루 상황에서 정대훈은 김현수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맞고 3-12까지 점수차가 멀어졌다.
한화는 8회 수비에서 바뀐투수 박힌길이 4점을 더 내준 뒤 공격에서 이창열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며 결국 4-16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2.1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는 김민우를 이어 김범수, 송은범, 송창식, 정대훈, 장민재, 박힌길, 정재원이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김경언과 조인성, 정현석이 각각 2개의 안타를 기록했다./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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