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관시 넘은 '글로벌 중도' 충청의 새미래 활짝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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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관시 넘은 '글로벌 중도' 충청의 새미래 활짝 열다

이메일 한 통으로 시작된 교류, 中 최다 이용 메신저로 정보공유 100년 비전·지역성 꿰뚫은 협상… 관시문화 피하고 화합 이뤄내

  • 승인 2015-09-20 13:10
  • 신문게재 2015-09-21 9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중도일보-웨이하이신문그룹 MOU

▲ 협약서 조인식에서 양측 대표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 협약서 조인식에서 양측 대표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험난한 황해 넘어, 관시(關係)로 가로막힌 중국의 관문, 웨이하이지역은 그야말로 넘어서기 힘든 장벽이었다. 그러나 본보의 끈질기고 모험적인 정신은 한·중 FTA 체결을 비롯한 새로운 아시아 경제 물결 속에서 고개를 들게 됐다. 본보는 이번 웨이하이신문그룹과의 MOU를 통해 지역의 소식을 알리는 '충청지역의 전령사', 충청지역의 산업과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산업성장의 조력자'의 역할을 다짐하고 있다. 대전을 비롯해 세종, 충남·북지역을 선두로 한국의 산업 발전을 리드해나가는 동시에 한류 문화 발전의 새로운 정점을 찍을 계획이다. <편집자 주>

▲이메일 하나로 시작된 MOU=금산군의 인삼 수출사업과 관련,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지역의 유통에 대한 본보의 관심이 이번 MOU의 시작점이 됐다. 웨이하이지역 언론사의 도움이 절실했던 금산군의 인삼 수출사업과 관련, 현실적인 벽에 부딪친 국내 산업의 성장을 위해 본보는 지난 1월 이메일 주소 1개를 웨이하이신문그룹에 띄우면서 MOU를 향한 꿈을 키웠다.

본보의 이번 MOU의 결실은 타 언론사와 달리, 각종 SNS 소통에 능한 본보의 축적된 노하우에서 비롯됐다.

중국의 '카카오톡'이라는 최대 메신저 서비스인 '위챗'을 통해 웨이하이신문그룹의 한국 업무 담당기자와의 즉각적인 정보공유가 MOU 체결에 힘을 불어넣었다.

지난 메르스(MERS) 여파와 중국의 느긋한 의사결정이라는 우여곡절 속에서도 본보의 이번 MOU 체결은 중국의 대인관계로 알려진 '관시(關係) 문화'의 도움을 받지 않은 만큼 타 MOU와는 성격이 다르다.

오로지 중도일보의 비전만으로 이끌어 낸 MOU라는 점이 향후 본보의 해외 미디어 개척 사업에 대한 타 언론사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진입장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언어의 장벽을 뚫고 화합 이끌어 낸 협상력=본보의 이번 MOU 체결 과정에서 언어의 장벽을 뚫고 중국의 신문그룹과 화합을 이끌어낸 수 있었던 협상력이 빛을 발했다.

중국 산둥성 출신의 강화 배재대 미디어콘텐츠학과 4학년 학생의 통역은 중도일보의 비전을 십분 알리기에 충분했다. 현지 출신답게 산둥성의 지역성을 사전에 파악, 협상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 입수가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본보의 일관되고 강단있는 비전 제시는 웨이하이신문그룹의 탄성을 자아냈다. 단순 단기 수익을 올리는 사업에 연연하지 않고 5년의 중기 목표와 향후 100년 앞을 내다보는 충청권 성장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에 웨이하이신문그룹에서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김재수 취재2부 부국장은 “중도일보가 황해시대를 열어나가는 새로운 기회를 봤고 64년간의 축적된 미디어 경력을 충분히 알린 덕분에 웨이하이신문그룹이 굳게 잠겨있던 빗장을 마침내 풀게 된 것”이라며 “사사로운 이익보다는 한국 정부와 충청지역, 중도일보 간 동반 성장이라는 커다란 뜻을 갖고 일을 시작한 것이 새로운 비전 창출에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 웨이하이신문그룹의 컨벤션센터.
▲ 웨이하이신문그룹의 컨벤션센터.
▲'글로벌 중도' 통한 충청산업의 신 성장동력 기대=정부가 아시아 경제권 도약의 중심에 서기 위해 추진한 한중 FTA 체결은 국내 산업에 다양한 방향에서 기회를 가져다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충청권지역 산업의 중국 진출 가능성을 담고 있어 원활한 교류가 필요한 상황이다.

본보는 한·중간의 관계와 정부의 정책 방향, 충청권 지역 경제 상황을 반영해 선제적으로 중국의 자유무역도시인 웨이하이지역과의 다양한 교류에 앞장설 전망이다. 또 가칭 '글로벌 중도'의 역할을 통해 충청산업의 신 성장동력을 키우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먼저, 대전과 세종지역 중앙정부 기관의 원활한 중국 교류를 도울 뿐 아니라 중국과 관련된 국가정책을 확대하는 정부의 조력자 역할이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충청권지역의 산업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중 FTA와 관련된 대전, 세종, 충남·북지역의 지역 특색 산업의 중국 진출 및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전의 경우, 첨단 산업이 집중됐을 뿐만 아니라 의료산업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국으로 향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세종의 경우, 정부부처의 이동에 따른 도시 경쟁력을 키우는 데 중국과의 다양한 교류를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역 내 각종 농산물 수출 등 산업에도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남에서는 농어촌지역의 다양한 자원과 식품의 원활한 중국 유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나아가 충남지역 해안도시의 새로운 인구 유입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충북 역시 바이오 산업 인프라 조성에 따른 중국과의 새로운 첨단산업 교류와 특산물 수출의 기회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의 산업 발전 뿐만 아니라 지역별 관광산업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해 지역 축제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이번 MOU의 도움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역 내 보령 머드축제를 비롯해 안면도 꽃 박람회, 금산인삼 축제, 공주부여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른 관광 등 새로운 관광 산업의 개발 가능성이 예고된다.

이와 함께 부여 산업단지 개발 및 호텔 사업 설명회를 비롯해 충청지역 투자에도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웨이하이신문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투자자들을 적극 유치하는 등 자본 유입의 기회를 확대시킬 예정이다.

▲미디어 교류 및 시스템 확대의 기회=그동안 지역지라는 한계와 온라인 미디어로서의 국내 시스템의 유통 불균형이라는 난제를 중국 언론과의 교류를 통해 풀어낼 수 있는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위해신문그룹은 위해지역의 제1 언론사로서 조간·석간·주간·잡지 등의 다양한 오프라인 미디어를 갖췄다. 또한 온라인 미디어와 함께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보유한 만큼 본보의 정보력과 기관과의 친화력이 곁들여져 산둥지역과 충청지역 간의 물리적인 거리를 극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본보의 뉴미디어 노하우와 웨이하이신문그룹 내 온라인뉴스 시스템의 상호 교차 보도 등으로 양측 온라인 미디어 유입율 확대 등의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

웨이하이신문그룹 관계자는 “위해지역에서는 최대 매체인 만큼 충청지역의 많은 소식을 지역민에게 충분히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웨이하이신문그룹 역시 중도일보의 다양한 매체 노하우를 전수받아 미디어 발전을 위해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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