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인성 선수=한화이글스 제공 |
‘베테랑’ 한화 이글스의 안방마님 조인성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침체된 분위기를 살렸다.
조인성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4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7-6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조인성은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1,2루에서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팀이 초반 승기를 잡는데 기여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의 초구 129km/h짜리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앙담장을 넘겨버렸다. 자신의 시즌 11호 홈런이었다.
또한 두산에게 1점차로 추격당한 5회말 1사 1,3루에서 윤명준의 직구를 받아쳐 중전적시타를 치며 6-2로 달아나는 귀중한 쐐기 타점을 올렸다.
조인성은 경기 직후 “그동안 많이 침체돼 있었다. 오늘 경기로 다시 밝아졌으면 좋겠다. 가을야구를 위해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타격 연습과정에서 충실히했던 부분이 도움이 됐다. 타격 연습에서 도움을 준 쇼타 코치님과 김재현 코치님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조인성은 “아직 선수들 모두 5강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나부터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를 하겠다. 오늘 경기가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앞서 지난 18일 NC전에서 5회말 2사 이후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자신의 시즌 10호 홈런이었다. 2011년 이후 4년만에 두자릿수 홈런 기록이었다. 하지만 팀이 1-15로 대패하면서 웃을 수가 없었다.
이에대해 조인성은 “아무래도 한 자릿수보다는 두 자릿수가 낫지 않나(웃음) 욕심을 냈다. ‘치겠다’는 마음보다는 ‘쳤으면’ 하는 마음으로 타격을 했다”며 “선수로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이에 상관없이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수가 불혹의 나이에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는 조인성이 유일하다. 조인성은 “저를 시작으로 젊은 선수들도 기록을 뛰어 넘었으면 좋겠다”면서 후배들도 프로선수로 오랫동안 좋은 활약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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