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호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무려 11개의 사사구 기록하며 7-1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62승71패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렀다. 이날 5위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에게 패하면서 2.5경기차를 유지했다.
한화 투수진은 이날 NC 타선에게 사사구 11개를 내주면서 고전했다. 선발 배영수가 3개(볼넷2개·몸에맞는공 1개), 김범수가 3개(볼넷2개·몸에맞는공 1개), 박한길과 이동걸·정재원·송은범이 각각 1개씩을 기록했다.
사사구로 주자가 쌓이면서 대량 실점의 빌미를 만들었고 결국 NC타선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경기를 쉽게 내줬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NC에게 먼저 선취점을 내줬다. 2회초 선발 배영수가 선두타자 테임즈에게 2볼로 몰린 상황에서 던진 143km짜리 직구를 통타 당해 우측 폴대로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한화는 이어 3회초에도 실점했다. 배영수가 김종호와 테임즈에게 볼넷을 내주며 맞은 2사 1,2루에서 나성범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2루타를 맞았다. 결국 배영수를 대신 마운드에 오른 김범수가 손시헌에게 3루수 직선타를 유도하며 더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한화의 반격은 3회말 시작됐다. NC 선발 손민한에게 막히던 한화는 3회말 허도환의 볼넷과 정근우의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한화는 김경언이 초구 125km 포크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스리런홈런을 터트렸다.
승부의 추는 4회초 기울었다. 한화는 대거 4점을 실점했다. 바뀐투수 김범수가 1사 이후 2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2루 위기에 놓이자 박한길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한길은 김종호를 볼넷으로 걸어내보자 한화는 또다시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1사 만루 위기에서 이동걸은 김성욱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1점을 내줬다. 이어 테임즈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또다시 만루 위기를 맞았고, 결국 나성범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허용했다. 스코어가 순식간에 7-3으로 벌어졌다.
한화에게도 반격의 기회는 찾아왔다. 6회말 정근우의 안타와 김경언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4번타자 김태균이 들어서며 추격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하지만 김태균의 잘맞은 타구가 우익수 나성범에게 잡히면서 아웃됐다. 이사이 3루 진루를 시도하던 정근우마저 태그 아웃되면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가 2개로 늘어났다. 이어 최진행이 삼진으로 잡히면서 결국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이후 한화는 7회초 NC에게 4점을 더 내주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는 조기에 투수를 대부분 소진한 탓에 마땅히 나설 투수가 없었다. 결국 투수 교체 타이밍이 늦어지면서 실점이 불어났다. 한화는 박성호가 안타3개, 볼넷 1개를 허용하며 4점(3자책)을 내준 후에야 정재원을 마운드에 올려 진화에 성공했다.
한화는 8회말 최진행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추격했지만 더이상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며 7-11로 경기를 끝마쳤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2.2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한화는 이후 7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패전투수는 김범수가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김경언이 스리런홈런 포함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정근우와 최진행도 각각 2안타,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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