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표환 획정위원은 17일 대전에서 열린 충남·북 지역 선거구 획정 방향 의견 수렴에 앞서 “획정위가 독립기구로서 첫 출범을 한 만큼, 모든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하고, 반드시 법정기한인 10월 13일까지 국회에 제출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다음달 13일이 법정 기한이기도 하지만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정개특위)에서 선거구 획정 기준을 두고 여야 간 합의가 도출되지 못한 것에 대한 자구책이다.
획정위는 앞서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가 선거구 획정의 전제조건인 국회의원 정수, 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 기준을 정해주지 않아 구체적인 논의를 진전시킬 수 없었다”며 “획정안 제출기한인 10월 13일의 2개월 전인 8월 13일까지 결정해 줄 것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2차례에 걸쳐 강력히 촉구한 바 있으나 정해지지 않았다”고 성토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획정위는 18일과 19일 이틀간 서울 선거구 획정위 회의실에서 마라톤 전체회의를 열고 지역 선거구 수 결정과 획정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그간 획정위 자체적으로 획정기준 설정 등의 작업도 벌였지만 17일까지 실시한 전국의 통폐합 선거구가 포함된 권역별로 수렴된 의견들을 논의·반영할 예정이다. 논의에서는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닌 만큼 의석 수 확대도 포함될 것이라는 게 획정위 관계자의 귀띔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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