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탈락률이 높다는 것은 학생들의 만족도가 낮다는 것을 의미해 각 대학의 정부재정지원사업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17일 대학정보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대전권 4년제 대학 10개교의 2014년도 평균 중도탈락률이 5.1%로, 2012년 대비 0.2%p 증가했다.
침례신학대는 2012년 대비 1.8%p 늘어난 6.3%를 기록, 중도탈락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한남대가 1.1%p 증가한 5.6%, 대전신학대가 0.9%p 증가한 7.5%를 기록했다. 한밭대와 대전대도 각각 0.6%p, 0.1%p 늘었다.
반면, 배재대는 같은기간 1.2%p 감소한 6.4%를 기록했으며, 목원대·을지대·우송대·충남대 순으로 중도탈락률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생들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이유로는 미복학, 학사경고 등도 있지만, 자퇴가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질병과 같은 개인사도 한 이유지만 교육과 시설 등 대학환경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편입 등 타 대학으로의 이동이 원인이다.
이렇듯 중도포기자가 매년 속출하면서, 대학도 곤혹스러운건 마찬가지다.
중도탈락률이 높은 대학은 정부재정지원사업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경영상 어려움을 가중시킨다는 것.
이미지 타격으로 홍보·입시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학생들에 대한 투자가 줄어드는 등 악순환이 지속된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은 떠나는 학생들을 잡기 위한 갖가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도탈락률이 가장 감소된 배재대는 교수-학생간 책임담임제를 운영해 학업지도, 진로상담 등 대학생활 전반에 걸쳐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 학사경고자 대상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해 학업의욕 저하의 원인을 찾아주고, 평점평균 일정부분이 오르면 학습성취장학금 등을 지급해 성과를 보고 있다.
목원대는 음악, 미술활동, 독서 등 비교과과목 활동으로 동료학생들 간 친밀감을 유도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으로 학교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지역대 관계자는 “신입생 유치에 힘을 쏟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선 중도탈락 학생수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상담제도 등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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