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수시모집원서 접수 결과 보건·의료계열의 강세는 여전했다.
웹툰과 셰프 등의 인기에 힘입어 에니메이션·외식조리과 등의 경쟁률도 치열했다.
지난 15일 마감한 2016학년도 수시모집원서 접수 결과 건양대 의학과가 32.2대1의 자체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충남대 의예과 22.54대1, 을지대 21.7대1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웹툰의 인기와 함께 목원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는 무려 38.3대 1을 기록해 이 대학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송대 외식조리전공 역시 33.5대1로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자랑했다.
지속되는 취업난과 함께 최근 들어 쉐프에 대한 높은 인기가 외식조리인기학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계속된 경기 불황으로 국립대에 대한 하향 지원도 눈에 띈다.
전반적으로 대전지역 대학 수시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가운데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의 경쟁률은 각각 1.3포인트 0.6포인트씩 올랐다.
표면적으로 구조개혁평가가 이번 수시경쟁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 보였지만 결과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친 것도 특징이다.
이번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대전대의 경우 1635명 모집에 9939명이 지원해 평균 6.08대1을 기록해 지난해 5.23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한의학과(자연)가 6명 모집에 187명이 지원해 31.2대1로 자체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함께 구조개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을지대도 825명 모집에 1만3647명이 지원해 1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3.8대 1 보다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금강대는 95명 모집에 180명이 지원해 1.89대 1로 지난해 2.32대 1보다 하락했으며 중부대도 1493명 모집에 9483명이 지원해 6.35대 1로 지난해 7.32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고려대 세종 캠퍼스의 경우 908명 모집에 7983명이 지원해 8.79대 1를 기록했다. 전년도 16.76대 1에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홍익대 세종 캠퍼스도 전년도 6.73대1에서 5.06대 1로 1.67포인트나 경쟁률이 떨어졌다.
지역대 관계자는 “대전권 대학 수시경쟁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해, 구조개혁 평가 결과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으로는 지난해에 비해 큰폭으로 떨어졌고 학생들의 지원 등급이나 최종 등록률에서도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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