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4월30일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며, 우선 이달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민안전처의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0억, 올해 15억원 등 국비 25억원을 확보한 상태로, 기본계획에 대한 국민안전처의 승인을 받는 절차가 남아 있다.
기본계획에 대한 승인이 완료되면 내년 2월까지 실시설계 등 남은 용역 절차를 마무리하고, 해빙기 이후 본격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시는 4월 용역 발주에 이어 행정절차를 이행한 뒤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올해 말 완공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용역 과정에서 현장분석작업이 길어지면서 착공 시기가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샘머리공원 내 X-게임장도 기본계획에 따라 존폐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X-게임장은 지난해 기준 관리비로 3276만5000원이 투입됐지만, 하루 평균 이용객은 62명에 불과해 대다수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과 타 지역에서도 찾는 만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앞서 시는 우수저류시설 설치 구간에 X-게임장이 포함되지 않아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으나, 현재는 기본계획에 따라 없어질 가능성도 충분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우수저류시설은 폭우시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샘머리공원 내 지하에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큰 그릇을 설치하는 사업”이라며 “이 그릇을 좁고 깊숙하게 묻을 지, 아니면 넓고 크게 묻을 지를 결정하고 있다. 후자 쪽으로 결정되면 X-게임장까지 사업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샘머리공원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은 50억원(국비 25억원, 지방비 25억원)을 투입해 방재시설을 도입한 저류형공원(2만 5000t 규모)으로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저류형공원은 평상시에는 생태습지이지만 집중폭우가 내릴 경우 저류시설 기능을 하게 돼 폭우에 따른 도시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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