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중앙로 차 없는 거리'가 도쿄 긴자의 주오도리(中央通り)처럼 관광명소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추오도리는 토·일·공휴일 차량통행이 금지된다. |
대전시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중앙로 차 없는 거리'가 19일 옛 충남도청에서 대전역까지 1.1㎞ 구간에서 시행된다.
이날 하루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앙로를 경유하는 25개 노선버스를 비롯한 모든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시내버스는 첫차부터 오후 9시까지 한시적으로 우회 운행된다. 차가 다니지 않는 거리는 시민들이 보고 즐기는 다채로운 행사장으로 변모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구간(옛 충남도청~중앙로네거리)에서는 사회적경제박람회, '독도는 우리 땅' 플래시 몹, 무료 체력측정이 진행된다. 2구간(중앙로네거리~목척교)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체험, 놀이 퍼포먼스, 청소년음악회 등이 열리고, 3구간(목척교~대전역)에서는 호국평화통일 대행진, 시민공모사업 공연 등이 펼쳐진다.
1구간에서 진행되는 사회적경제박람회는 2011년 시작해 올해 5번째 개최되는 행사로 지역 88개 사회적경제기업(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당사자들이 직접 기획했다. 이 박람회에서는 어린이 벼룩시장과 사회적경제 슬로건·공동브랜드 공모, 주민자치센터 우수동아리 공연, 다문화 퍼레이드, 거리 마임·밴드 등 다양한 볼거리가 진행되고, 로컬푸드·다문화 먹거리 등 건강 먹거리 장터도 운영된다.
'중앙로 차 없는 거리'는 다음달 17일(사이언스페스티벌, 사랑나눔바자, 벼룩시장, 청소년음악회 등)과 11월 21일(체험, 놀이 퍼포먼스 등), 12월 24일(크리스마스 행사) 등 3차례 더 진행된다.
내년부터는 혹한기(1~2월)와 혹서기(7~8월)를 제외하고 매달 한 차례씩 운영될 전망이다.
박월훈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중앙로는 원도심을 쇠퇴 상징에서 희망 공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핵심 키워드”라며 “보행자 중심으로 편안하게 걷고, 쉬고, 관람하는 도심 투어와 쇼핑, 휴식공간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차로 축소와 테마거리 조성, 보행공간 확보 등을 통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조성해 도로를 걷는 것 자체만으로도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주변 교통 혼잡이 예상되므로 중앙로를 방문하는 시민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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