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은 12일(한국 시각) 끝난 독일 펄 올림픽 국제선발전 그랑프리 개인전에서 66.940%의 점수로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조(G그룹) 1위에 올랐다. 각 대륙별 1위에게 주어지는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마장마술이 올림픽 본선 티켓을 자력으로 따낸 것은 2008년 베이징대회 최준상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본선 진출 자체도 1988년 서울대회에서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것까지 올림픽 전체 30번 대회 중 세 번뿐이다.
김동선은 한국 마장마술의 대표 선수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연소인 17세에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2010 광저우, 2014 인천 대회 등 3연속 단체전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해 인천에서는 개인전 은메달도 보탰다. 한화 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이기도 하다.
특히 현재 선수들 중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파이널 등 최상위 3개 대회 출전은 김동선이 유일하다. 지난해 4월 월드컵 파이널에 진출한 김동선은 8월 한국 승마 사상 68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다음 권위의 세계승마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2012년 1월에는 미국 웨스트팜비치 국제마장마술대회에서 한국인 최초의 입상(3위)을 이뤘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동선은 조 2위 싱가폴의 캐롤라인 추(63.880%)를 3.06% 차로 여유있게 제쳤다. 독일과 네덜란드, 덴마크 등 승마 강국 선수들까지 전체 35명 중 8위의 호성적을 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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