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올 시즌 상위권 도약의 고비를 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한화는 올 시즌 현재(15일 경기 전) 61승 69패로 7위를 기록 중이다. 앞으로 1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KIA, 롯데, SK와 치열한 5위 다툼을 하고 있다.
김 감독은 15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가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이번 주가 끝나면 붙어 있는 팀과 떨어져 나가는 팀이 결정될 것”이라며 “8경기 남으면 어느 정도 판가름 날 것. 3경기 차 이상 되면 따라붙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5위가 아니라 2,3위에 왜 못 들었나 싶다”면서 “올 시즌 어느 팀이든 기회가 있었다. 우리 팀도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야구에 3번의 찬스가 있다. 3번의 위기를 막느냐, 막히느냐다. 우리에게도 3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못 잡았다”면서 “최근 LG전(8일)을 놓친 게 제일 아쉽다. 이겼으면 연승 분위기를 탈 수 있었을 것. 운명이다. 이게 우리 팀의 운명이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5일과 6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과의 2연전을 모두 이기면서 상승세를 탔었다. 이어 8일 잠실 LG전에서 1군에 복귀한 ‘괴물 외국인투수’에스밀 로저스를 내세워 8회까지 7-4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9회 불펜이 무너지면서 동점을 허용한 후 연장 12회 말 권혁이 역전 결승타를 내주며 경기에 패했다. 이후 한화는 충격의 5연패를 당했었다.
앞서 한화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청주 롯데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었다. 당시 한화는 43승 38패로 단독 5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가을야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롯데에게 2경기를 지면서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특히 7월15일 경기에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지만 대타 홈런을 맞고 경기를 내줬다. 당시 한화는 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또한 한화는 8월15일과 16일 포항 삼성전도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당시 한화는 로저스를 영입하며 상승세 모드를 타고 있었다. 하지만 15일 로저스를 내고 첫 패배를 당했다. 권혁이 4-1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이후 한화는 5연패에 빠졌었다.
‘한화가 언제쯤 2,3위 전력을 갖출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몇 년보다는 흐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면서 “우리 팀은 흐름이 자꾸 끊겼다. 올라 갈 때마다 내려왔다. 제대로 흐름을 탔으면 커졌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느 팀이나 클 수 있는 힘이 있다. KT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기둥이 몇 명 있느냐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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