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대상 국가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우수' 등급자 비율이 유성구와 서구에 무려 87% 집중된 가운데, 동구와 대덕구 학교 중 지역 상위 30개교에 이름을 올린 학교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이 '2014년 전국 중학교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상위 100위 안에 포함된 대전지역 학교는 대덕중, 문정중, 삼육중, 삼천중, 어은중, 전민중으로, 6개 학교 모두 서부지역에 위치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특정 중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별, 더 나아가 소득수준별 교육격차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전국적으로 중학교 상위 100을 보더라도 서울 42곳, 경기 31곳으로 서울·경기 지역이 전체의 73%를 차지한 반면 대전·경북 6%, 인천·울산·대구 각 3%, 부산 2%, 강원·광주·전남·전북 각 1%로 대조를 보였다.
기존에 단편적인 데이터만으로 지역별 교육격차에 대한 논란이 지속돼 왔으나 이번 분석결과로 인해 명확히 규명된 것이다.
이 의원은 “기초학력의 밑거름이 되는 중학교 과정부터 교육격차가 벌어져 더욱 심각하다”면서 “교육격차가 현저히 존재하는 낙후지역에 특별강사 채용, 방과 후 학습 다양화, 교육기자재 지원 등 사교육을 대체할만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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