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자국 등 훼손상태가 심각한 이른바 '곰보책상'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들이 늘면서 안전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에 따르면, 대전지역은 8년 이상된 노후 책걸상 보유비율이 56%로, 전국에서 두번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최근 3년간 총 69개 초·중·고 책걸상 3만2962조를 교체하는데 13억6262만원을 들였다. 그러나 통상적인 사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간인 8년의 조달청 내용연수 이상을 사용한 책걸상은 여전히 31만6500조에 이른다. 이는 전체 책걸상의 55.7%에 달하며, 전국에서 두 번째 높은 수치다. 교체비용만 약 126억6000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대전시교육청의 5년간 예산을 분석한 결과 복지예산은 2011년 212억원에서 올해 609억원으로 약 397억원 늘었지만 교육시설 예산은 같은기간 94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며 “교육시설 예산을 계속 줄이는 이유는 무상급식 등 교육 관련 복지정책 확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복지정책이 결국 교육 분위기 및 학생안전과 정서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교육부는 학생들의 노후화된 책걸상 등을 하루빨리 바꿔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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