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균 |
한화는 이번 주 KIA와 광주에서 2연전을 가진 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를 대전 홈으로 불러 각 2연전씩을 갖는다.
14일 현재 61승 69패로 7위로 주저앉았다. 5위 롯데 자이언츠, 6위 KIA와 1.5경기차로 뒤져 있다. 8위 SK 와이번스에는 반 경기차다. 매 경기 순위가 바뀔 수 있을 정도로 치열하다.
지난주 한화는 LG, SK, 롯데를 상대로 1승 5패로 부진했다. 화요일 LG 경기에서 연장 역전패를 당한 후 충격의 5연패에 휩싸였다.
8일과 9일 LG와 잠실에서 만나 2경기 모두 내줬다.
8일에는 1군에 복귀한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를 선발로 내세우고도 패했다. 7-4로 앞선 경기를 불펜이 지켜내지 못하며 9회 말 동점을, 연장 12회 역전을 허용했다. 한화는 권혁과 박정진 등 불펜 자원을 총동원하는 내상을 입었다.
9일에는 LG선발 소사에게 4안타 1득점을 뽑아내는데 그치며 완투패를 당했다.
한화는 10일과 11일에 SK를 대전 홈으로 불러 2경기를 모두 패했다.
SK가 완벽한 투타 조합으로 압승을 거뒀다. 10일에는 SK선발 김광현에게 막히며 1-8로 완패했다. 6회까지 0-1로 팽팽한 승부를 벌였지만, 선발 탈보트가 몸에 이상을 느껴 7회 마운드를 오르지 못한 후 분위기가 급변했다. 11일에는 불펜 대결에서 패했다. 초반 양팀 선발이 모두 무너졌지만, 상대적으로 지친 한화불펜이 무너지며 4-9로 졌다.
이어 12일, 13일에는 사직 롯데전에서 1승1패로 연패를 끊어냈다.
12일에 선발 배영수가 홈런 2개를 맞고 2회 대거 7점을 내줬다. 결국 초반 분위기를 내준 한화는 2-11로 대패했다. 이날 경기 전과 3회말 2차례 비가 오는 등 우천취소 가능성이 컸지만, 하늘도 한화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한화의 연패를 막은 건 로저스였다. 13일 한화는 로저스가 선발로 나서 129투구 투혼을 발휘하며 8.1이닝을 4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여기에 오랜만에 중심타선이 득점상황에서 적시타를 쳐주며 7-4로 승리했다.
5위 싸움에서 한발 물러선 한화로서는 이번 주가 고비다. 분위기 반등이 필요하다. 상대는 5위 경쟁 중인 6위 KIA와 상위팀 NC, 두산으로 3팀 모두 한화에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는 팀들이다.
15·16일에는 광주에서 6위 KIA를 만난다. KIA는 지난주 3승2패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불펜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갈수록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는 9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1.91로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윤석민이 마무리로 팀의 승리를 책임져주고 있다. 더욱이 양현종의 선발 등판과 외국인 투수 에반의 합류까지 예상돼 더욱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한화는 올 시즌 KIA에 6승8패로 약세다. 2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꿀 수도 있는 중요한 경기다.
이어 17일과 18일에는 NC를 대전으로 불러 2연전을 갖는다. NC는 지난주 3승3패를 기록했다. 특히 13일 SK전에서 8점차 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으면 역전승했다.
분위기가 상승세다. 한화는 올 시즌 NC에 5승8패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일, 20일에는 대전에서 두산과 2연전을 펼친다. 두산은 지난주 1승4패로 고전했다. 특히 5일과 6일 한화에 2패를 당한 후 6연패에 빠졌었다. 13일 KT에 한점차 승리하며 분위기를 추슬렀다. 니퍼트의 부활도 한화로서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한화는 올 시즌 두산에 6승8패로 뒤처져 있다.
한화는 투수력 회복이 관건이다.
한화는 로저스와 탈보트 이외에 보직이 정해져 있지 않다. 선발 예상 후보인 김민우, 배영수, 송은범의 활약이 중요하다. 여기에 송창식, 박정진, 권혁의 분전도 필요하다.
올 시즌 잦은 등판으로 체력이 고갈된 상황이지만, 최근 비교적 적은 등판으로 컨디션을 조절 중이다. 자신감 회복이 급선무다.
타선에서는 김태균의 활약이 키다. 손목 통증과 타격감이 떨어지며 9월에는 11경기에서 타율이 2할7푼으로 급감했다. 13일 롯데전에서 2타점을 치며 부활의 신호를 알렸지만, 완벽하게 살아나야 한다. 한화는 중심에서 김태균이 살아나줘야 득점생산력이 높아진다.
한화가 이번 주 반등에 성공해 5위 자리에 다시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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