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에선 뛰는 어린 선수들보다 경기장 주변에서 어린 선수들을 응원하는 학부모들간 열정이 더 뜨거워 눈길. 선수들의 골이 터질 때마다 터져 나오는 학부모의 박수와 종료 시 튀어나오는 함성 덕에 경기장 분위기는 한껏 고조. 경기장 주변에서 아이들을 위해 쏟아져 나오는 박수갈채에 어린 선수들은 활기찬 움직임으로 보답.
한 학부모는 “내 아이를 응원하려 축구클럽을 따라왔다”며 “학부모들도 경기장에서 뛰는 듯한 느낌”이라고 설명.
압도적 키… 11살 경기 맞아?
○…이날 U-11 경기에서는 성장발육이 남달리 유독 큰 선수가 있어 관심. 키와 덩치가 큰 덕분에 기선 제압에 성공하고 소속 팀은 이 선수를 앞세워 초반부터 집중적으로 공격. 하지만 덩치가 큰 어린 선수는 나이를 증명하듯 경기력은 막상막하.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결과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열기는 후끈.
경기장 주변에선 “축구는 역시 키로 하는 운동이 아니다”라고 한마디.
가족 나들이 분위기 '물씬'
○…이날 경기장 외곽에 선수 휴식공간으로 마련된 천막 밑에는 버너와 아이스박스, 심지어 휴대용 매트릭스까지 등장. 학부모들은 대회지만 아이들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와서 야영장 분위기도 물씬.
어린 선수들은 스포츠 경기도 하고 부모님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경기의 승패 여부를 떠나서 대회 참가에 매우 만족. U-9세 부에 참가한 한 선수는 “부모님이 싸온 점심을 먹으면서 기분이 좋았다”며 “소풍와서 축구도 하는 기분”이라고 표현.
구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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