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라성 같은 가수 활동보다는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봉사하며 교감할 수 있는 노래를 나누면서 살고 싶어요.”
부여 굿뜨래 홍보가수인 장소미(44·사진)씨. 경상도 아가씨가 충청도에서 직장생활 중 충청도 남편을 만나 부여에 정착해 지역 홍보가수 겸 노래강사로 활동중인 열혈 아줌마다.
장 씨의 가수 활동은 30대 주부시절인 지난 2000년 대전방송 주부가요열창에 출전해 대상을 수상한 것이 계기가 됐다. 주부로서 탁월한 노래솜씨를 인정받자 부여군에서 지역홍보 가수인 '굿뜨래 홍보가수'로 활동해 줄 것을 권유해 왔다.
그녀는 사업때문에 홍보가수를 고민도 했지만 자신이 살고 있는 부여를 위해 보탬되는 일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지난 2009년 굿뜨래홍보가수에 위촉된 뒤 팔을 걷어 붙이고 활동해 오고 있다.
백제의 고도 부여에서 백제문화제 성공기원 홍보대사와 고도보존 주민협의회 홍보대사도 맡고 있다.
충남도민체전 성공기원을 위한 홍보대사에도 위촉됐다. 틈틈이 인터넷 Cam방송 리포터로도 활동중이다.
“주부로서 노래강사와 가수활동이 쉽지 않지만 옆에서 열심히 응원해 주는 남편이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부여군과 부여예총, 연예인협회에서도 관심갖고 챙겨주셔서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녀의 충청사랑, 부여사랑은 노래 가사에서도 묻어난다. 1집 음반이 나오기 전에는 자신의 노래는 아니지만 주로 '내고향 부여'를 불렀다. 그 뒤 지난 2011년 '삼천낙화' 1집 앨범을 내고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백제 고도에 얽힌 애잔한 스토리가 담겨 있는 전통가요다.
지난 7월에는 '사랑의 고갯길'을 타이틀로 한 2집 음반을 출시했다. 노래강사로 활동하면서 만난 70~80대 어르신들의 굽이굽이 살아온 인생 스토리를 노래에 담았다.
그는 주로 부여, 세종, 서천, 청양 등지에서 노래강사로 활동하며 노인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노인건강 지도자, 웃음치료레크리에이션 자격증도 그래서 취득했다.
부여 노인대학의 실버노래봉사단을 이끌고 마을과 요양원을 찾아가 노래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노래교실 어르신들과 올해 충남 실버경연대회에 출전해선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노래를 가르치다 보면 가슴에 응어리 맺혀 우울증을 겪는 어르신들이 계셔요. 그분들이 노래를 통해 우울증을 극복했다고 고마움을 표할 때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장 씨가 행복한 이유다.
김덕기 기자 dg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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