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3월 충남 보령시 통달산에서 발생한 산불./사진=연합DB |
충남 지역 산불 발생이 잦은데다 증가세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산불은 수십 년간 가꾸어 온 산림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드는가 하면 경제적 피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이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6월)까지 최근 5년간 충남 지역 산불발생 건수는 모두 1292건에 달한다.
이는 경기도(2006건)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7160건의 무려 18%에 달한다.
연도별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229건, 2012년 316건, 2013년 192건, 2014년 294건 등이었다. 올 들어서는 6월 말까지 벌써 전년 전체 건수에 육박하는 261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에 의한 인명 및 재산 피해도 적지 않다. 최근 5년 동안 충남에서는 산불로 인해 6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치는 등 26명의 사상자를 냈다. 사상자 숫자로는 충남이 전북(52명), 경기(32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산림 151만3344㎡이 소실됐으며 2억8491만1000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역 내 산불발생 원인은 쓰레기 소각, 논밭임야 태우기, 담배꽁초, 불씨방치, 불장난 등 대부분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충남소방본부는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산불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 발생이 커 효율적인 예방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박남춘 의원은 “조금만 주의하면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산불이다”며 “각 시도 소방본부와 산림청은 산불발생에 대비한 매뉴얼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산불 발생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산림당국과 공동으로 순찰 강화 등 예찰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5년간 대전과 세종에서는 산불이 각각 128건과 49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로 인한 사상자는 대전 6명, 세종 0명이었으며 산림 소실과 재산피해는 대전 11만 2180㎡, 2851만 3000원, 세종 8만 2936㎡, 1076만 9000원 등으로 집계됐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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