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이 발생한 1950년대 이전에 지어진 건물도 14개교나 되는 것으로 집계돼 노후 건물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을)이 한국교육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40년 이상 경과 노후 학교 건물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전 62개교를 비로해 세종 16개교, 충남 345개교, 충북 200개교 등 충청권 623개교에서 1131개동의 건물이 지은지 40년이 넘을 정도로 노후화가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1950년 6·25전쟁 이전에 지어진 학교도 충청권에만 14개 학교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충청권에서 지어진지 가장 오래된 학교 건물은 충북 죽향초등학교의 별관 건물로 1923년에 지어졌으며, 충북 증약초등학교의 차고 건물은 1926년에 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부강초등학교의 실습실도 지난 1930년도에 지어진 근대 건축물이며, 충남 강경상고의 관사는 1931년에 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 대전 신흥초의 창고 건물이 1938년에, 대전 중앙초의 교사동이 1949년에 건축됐다.
전국적으로 노후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학교가 가장 많은 곳은 전남(530개교), 경북(529개교), 경기(507개교) 순이며, 노후 건물수 기준으로는 전남(1712동), 경북(1468동), 서울(998동) 순이다.
박 의원은 “40년 이상 노후 학교 건물을 상시관리하는 한편, 보수나 개축만으로 관리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철거후 신축 대책까지 면밀히 추진해야 한다”면서 “보다 근본적으로 비전문가인 관료들에게 맡겨진 현행 학교 건물 안전 평가 제도를 전문기관 설립 및 전담 인력 확보를 통해 진단에서부터 후속조치까지 종합적으로 수행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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