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한의학연)은 미병연구단 정상균 책임연구원이 이같은 연구 성과를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7월 온라인판에 실렸다. DNA에 담긴 유전정보는 유전자 발현 과정을 거쳐 표현되는데 발현량의 차이는 키나 얼굴 등 외형적 차이 이외에도 정상세포·암세포 등 질병에 따라 나타나는 차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질병을 포함한 각종 생물학적 현상을 분자 수준에서 이해하려 할 때 유전자 발현량의 정확한 측정·비교는 기본이 되는 중요한 분석 과정이다.
기존의 유전자 발현량 측정 기술(Micorarray, RNAseq)은 서로 다른 샘플 간 동일한 유전자에 대한 발현량을 비교할 때 좋은 성능을 발휘하지만, 같은 샘플 안에서 각기 다른 유전자들 사이의 비교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기술적 한계가 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한 마디로 기준 물질이 되는 근연종(생물의 분류에서 혈통이 비슷한 종류) 유전체에 대한 상대적인 양을 바탕으로 해 측정 대상 유전자들의 발현량을 계산해 서로 비교할 수 있는 원리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사람의 유전자 염기서열에 대응하는 염기서열이 같은 비율로 존재하는 오랑우탄의 유전체를 기준물질로 사용해 측정 대상 유전자들의 발현량을 계산해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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