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내리는 비로도 막지 못한 5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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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내리는 비로도 막지 못한 5연패

12일 사직 롯데전 2-11 패

  • 승인 2015-09-12 21:35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배영수 선수=한화이글스 제공
▲ 배영수 선수=한화이글스 제공
내리는 비도 한화 이글스를 5연패에서 구해주지 못했다.
 
한화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5차전에서 선발 배영수가 2회에 홈런 2개 포함 대거 7실점으로 무너지며 2-11로 패했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5연패에 빠졌다.
 
경기 전 내린 비로 5시32분에 시작된 경기는 한화가 0-8로 뒤진 3회말 다시 한번 비로 중단됐지만, 이후 30분만에 감쪽같이 멈추며 그라운드 정비 이후 재개됐다.
 
한화는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2-11로 경기를 내줬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올시즌 60승 69패로 8위를 기록했다. 5위 KIA와는 2.5경기차로 승차가 벌어졌다.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4시부터 경기장에는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5시 10분께 비가 그치면서 그라운드를 정비한 채 5시 32분부터 경기를 시작했다.
 
한화는 경기 초반 홈런 3방을 허용하며 8점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사실상 승기를 내주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선발 배영수는 1회말을 실점 없이 마쳤지만 2회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우중간 펜스 상단을 맞는 2루타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황재균의 땅볼 때 2루수 정근우가 3루로 송구했지만, 3루수 김회성이 잡지 못하며 순식간에 2,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결국 박종윤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배영수는 흔들렸고, 오승택과 손아섭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맞은 만루 상황에서 김문호에게 2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128km짜리 슬라이더를 던져 통타를 당해 만루홈런을 내줬다. 이어 배영수는 정훈에게 안타를 내준 후 아두치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최준석에게 124km짜리 포크볼이 높게 형성되면서 좌측 폴대 옆으로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0-7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배영수는 강민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긴 이닝을 마쳤다.
 
한화는 3회말 배영수가 황재균과 박종윤을 각각 직선타로 잡아냈다. 타구가 잘 맞아나가자 한화는 배영수를 내리고 이동걸로 교체했다. 이동걸은 2사 이후 상황에서 오승택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며 1점을 더 내줬다.
 
하지만 3회말 시작부터 조금씩 내리던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결국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전 김성근 감독은 조금씩 내리는 비에 우천취소를 바라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이 정도면 관중들을 입장 시키면 안되는 것 아니냐”며 “차라리 다음에 7연전을 하는게 났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최근 팀이 4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가 크게 침체돼 있다. 더욱이 매 경기 투수 총력전을 펼치면서 투수진의 체력이 바닥난 상태다. 더욱이 롯데가 최근 10경기에서 7승1무2패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어 부담스러운 상대다. 이날 경기 취소를 바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내리던 비는 30분만에 멈췄고 결국 1시간 2분만에 다시 경기가 시작됐다.
 
이후 한화의 반격은 6회 시작됐다. 한화는 롯데 선발 송승준에게 막히며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었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조인성이 2째 139km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어 이용규의 안타와 정근우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한화는 후속타자 김경언의 잘맞은 타구가 좌익수 김문호의 좋은 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는 최진행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루 기회를 잡았고, 이성열이 희생플라이로 8-2까지 쫓아갔다. 한화는 1,3루에서 정현석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더이상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이날 승부는 6회말 한화가 추가실점을 내주며 사실상 승패가 결정됐다. 한화는 바꾼투수 김범수가 오승택과 손아섭에게 연속 2루타를 내주며 1점을 허용한 후 1사 3루에서 문규현의 안타와 우익수 정현석의 실책으로 추가실점하며 2-10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쫓아가는 점수를 만든 후 실점하며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는 실점이었다.
 
이후 한화는 8회 1점을 더 내주며 2-11로 경기를 내줬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2.2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7실점(4자책)으로 시즌 9패째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이용규가 4타수 2안타로 분전했으며, 조인성이 6회 자신의 시즌 9호 홈런을 터트리며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직=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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