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영명 투수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6차전에서 선발 김민우와 구원 등판한 안영명이 각각 4실점, 3실점으로 무너지며 4-9로 패했다. 공격에서는 3번의 만루 찬스에서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4연패에 빠지면서 60승 68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 이긴 SK에게 7위 자리를 내주며 반경기 차 뒤진 8위까지 내려왔다.
한화는 이날 선발로 신인 김민우를 내세웠다. 투수 로테이션상 5일 두산전에 던진 안영명의 선발이 유력했지만 김성근 감독의 선택은 김민우였다. 경기에 앞서 김 감독은 “김민우를 선발로 쓰는 건 안영명을 뒤에서 쓰기 위해서다. 경기를 하다 보니 뒤쪽에서 해결책이 나와야겠다 싶었다”이라며 ‘선발 김민우, 불펜 안영명’을 예고했다.
하지만 김민우는 지난 6일 두산전에서 6.1이닝동안 92개의 공을 던졌다. 이어 10일 구원등판해 공 4개를 뿌렸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여기에 팀이 3연패에 빠져 있어 신인에게는 다소 큰 부담으로 작용 할 수 있다. 김민우는 1회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대거 4점을 내줬다.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사사구 3개를 내준게 문제였다.
이어 한화는 타선이 3점을 뽑아내며 한점차로 추가하자 이날 선발 후보였던 안영명을 2회부터 마운드에 올렸다. 안영명은 기대에 부흥하며 4회까지 실점없이 막아냈지만, 5회를 넘기지는 못했다. 5회 선두타자 이명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것이 문제였다. 이후 안타 3개와 희생플라이 1개를 내주며 3점을 허용했다.
반면 1회 3점을 뽑아낸 한화 타선은 2회와 6회, 8회 3번의 만루찬스를 놓치면서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양팀 선발은 모두 1회에 무너졌다. 한화는 김민우가 1회초 대거 4점을 내줬다. 2사까지 잘 잡았지만 사사구가 문제였다. 이명기의 안타와 도루, 정의윤의 볼넷으로 2사 1,2루 실점 위기를 맞았고 박정권에게 초구 커브를 공략당해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이재원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후 박재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김민우는 계속된 만루에서 이대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한화는 0-4로 끌려갔다.
하지만 한화 타선도 이날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한화는 상대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2사 이후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김경언이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1,3루 상황을 만들었고, 이성열의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한화는 폭투로 한점을 더 뽑아 낸 후 정현석이 우중간으로 적시타를 날리며 3-4까지 쫓아갔다. 이어 최진행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대타 이시찬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SK선발 박종훈은 1회에만 52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양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한화는 안영명이 마운드에 올라 4회까지 실점없이 막아냈다. 반면 SK는 전유수(2이닝)와 박희수(1.2이닝)가 이어던지며 실점하지 않았다.
한화는 2회말 바뀐투수 전유수를 상대로 김경언의 볼넷, 정현석의 2루타, 최진행의 고의사구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2회초 수비에서 교체된 정범모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한화는 안영명이 5회 급격히 흔들렸다. 이명기를 몸에 맞는공으로 내보낸 뒤 정의윤의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며 1,3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박정권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3-5, 2점차가 됐다. 이어 안영명은 이재원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지만 박재상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맞았고, 이대수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한점을 더 내줬다. 이후 김성현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맞고 3-7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한화는 6회말 선두타자로 대타 폭스가 나서 바뀐투수 박정배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터트렸다. 이어 박노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1,2루 득점 기회를 얻어냈다. 한화는 강경학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정근우가 좌익수 앞 짧은 안타를 치며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SK는 투수를 신재웅으로 교체했다. 한화는 김경언이 7구 승부끝에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한화는 7회 김강민의 적시타와 8회 대타 브라운의 희생플라이로 각각 1점씩을 실점하며 3-9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한화는 8회말 이용규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낸 후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정현석의 잘맞은 타구가 중견수 김강민에게 잡히면서 마지막 찬스마저 놓치고 말았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1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이용규가 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 이성열 3타수 2안타 1타점, 최진행이 3타수 2안타, 정현석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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