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 /사진=연합DB |
김 감독은 10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권혁은 의욕이 넘친다. 꼭 막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힘이 들어간다”며 “좋을 때는 팔 스윙이 수직으로 나오는데 지금은 옆으로 나오고 있다. 힘을 빼고 부드럽게 팔을 돌려서 공을 던져야 하는데 힘이 들어가다 보니 그렇다. 공 스피드는 같을지 몰라도 공 끝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좋을 때는 타자의 바깥쪽으로 던지는 볼의 컨트롤 잘됐지만 현재는 중심 쪽으로 몰리고 있다. 아무래도 부담감이 크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권혁은 전반기 76.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01로 맹활약했었다. 하지만 후반기 29.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이 7.28에 달한다. 특히 최근 10경기는 1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이 9.00으로 치솟았다.
김 감독은 로저스와 박정진의 부진도 같은 이유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로저스는 지난 경기에서 스윙이 옆에서 나오더라. 그러면 공의 힘이 없어진다. 변화구의 떨어지는 각도 또한 줄어든다. 그날 경기에서 좋았던 공은 이병규에게 던진 공이였다. 7회에는 팔을 높여서 본인이 투구를 하더라”라고 말했다.
로저스는 지난 8일 잠실 LG전에서 8이닝 1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5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전 경기에 비해 크게 못미치는 투구였다. 로저스는 이전까지 치른 경기에서 완투승이 3번이었으며 이중 2번은 완봉승이었다. 타자를 압도하던 이전 경기와는 조금 다른 투구를 선보였다.
박정진에 대해서는 “공이 좋을 때는 팔 각도가 올라와 살아서 들어온다”면서 “LG전(8일)에서는 박용택을 상대할 때 초구와 2구 빼고는 팔 각도가 내려오면서 제구가 안됐다”고 밝혔다.
박정진은 8일 LG전에서 9회말 7-4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10일 경기에서도 0-1로 팽팽한 상황에서 올라와 0.2이닝동안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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