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전날 역전패 충격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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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전날 역전패 충격 벗어나지 못했다

9일 잠실 LG전 1-8로 완투패

  • 승인 2015-09-09 21:38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박성호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박성호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전날 역전패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2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LG선발 소사의 역투에 막히며 1-8 완투패를 당했다. 반면 한화 선발 송창식은 3점을 내주며, 2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60승 66패 기록하며 6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5위 롯데가 SK에 패하면서 반경기 차를 유지했지만, KIA가 NC에 승리하면서 승차없이 승률에 뒤진 7위가 됐다.
 
한화는 전날 LG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에이스 외국인투수 에스밀 로저스를 내세워 7-2로 앞서갔지만 한점, 한점 추격을 허용한 후 9회 대거 3점을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한화는 연장 12회말 박지규에게 끝내기 안타 맞고 경기를 내줬다.
 
한화타선은 LG선발 소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완투패를 당했다. 8회 김경언이 내야안타를 치며 노히트노런을 깬데 이어 9회말 강경학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내며 완봉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150km/h 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가 좌우코너를 파고들었다. 초반 8점차로 승부가 기울자 한화타자들의 방망이는 쉽게 끌려나오며 삼진을 10개나 당했다.

한화는 이날 소사에게 7회까지 노히트 노런으로 막혔다. 1회초 이용규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좀처럼 소사를 공략하지 못했다. 3회초에는 세타자가 삼진으로 물러나기도 했다. 한화는 5회 2사 이후 김경언이 소사의 퍼팩트행진을 멈췄다. 김경언은 1루 선상을 타고 가는 타구를 날리며 2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기록원은 LG 1루수 양석환이 잡을 수 있는 타구라고 판단 실책으로 기록되며 노히트노런은 깨지지 않았다. 이후 송주호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7회초에는 1사 이후 이시찬의 타구가 크게 바운드가 되면서 내야안타가 될 수 있었지만 LG 3루수 히메네스가 맨손으로 송구해 이시찬을 1루에서 잡아냈다. 한화는 8회초 1사 후 김경언이 2스트라이크 2볼 상황에서 소사의 7구째 공을 공략해 유격수 옆을 스쳐지나가는 내야 안타를 터트리며 노히트노런을 막아냈다. 이어 한화는 9회초 1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폭스의 안타와 이용규의 2루타로 무사 2,3루 득점기회를 잡았다. 이어 강경학이 좌익수 방면으로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을 만들었다.

반면 한화는 사흘을 쉰 송창식을 선발로 내세웠다. 송창식은 앞서 1일과 2일, 3일 구원 등판한데 이어 지난 5일 두산전에서 선발로 나서 117구를 던졌다. 등판 전부터 체력적인 부분을 우려했다. 역사나 송창식은 2회를 버티지 못했다. 1회와 2회 각각 홈런을 허용하며 0-3으로 뒤진 2회초 무사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이어 문재현과 박성호 등 신인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대거 6점을 내주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박성호는 이전 경기인 3일 넥센전에서 4.1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이택근에게 투런홈런을 맞기 전까지 깜짝 호투를 펼쳐 기대를 모았지만 이날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한화는 초반 홈런 2방으로 3점을 끌려갔다. 선발 송창식이 1회초 무사 1루에서 이진영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2회초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또다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결국 한화는 투수를 문재현으로 교체했다. 문재현은 박성준에게 안타를 맞은 후 임훈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러자 한화는 박성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박성호는 이진영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만루 위기를 맞았고, 박용택에게 8구 승부끝에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박성호는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또다시 서상우에게 2타점 적시2루타를 맞으며 0-7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후 박성호는 2사 1,3루 위기에서 유강남의 빠른 타구를 3루수 권용관이 몸으로 막아냈지만, 공이 유니폼 안으로 들어가면서 송구를 하지 못했다. 이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며 1점을 더 내줬다. 이 플레이는 실책으로 기록됐다.

한화는 선발 송창식이 1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박성호가 3.2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 김범수가 2.1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김경언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잠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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