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현안 해결 및 예산 확보를 위해 지자체와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자 마련됐지만 새누리당이 전원 불참하면서 야당 만의 행사가 돼버렸기 때문.
충청권 4개 시·도와 정치권은 이날 오후 5시 30분 세종시 베이트리파크에서 연석회의를 열었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등 광역단체장 및 박범계(대전 서을)·이해찬(세종)·양승조(천안갑)·박완주(천안을)·박수현(공주)·오제세(청주 흥덕갑)·노영민(청주 흥덕을)·변재일(청주 청원)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참여했다.
애초 행사에는 이장우(대전 동구)·정용기(대전 대덕)·이명수(아산)·김제식(서산·태안)·박덕흠(보은·영동·옥천) 의원도 참여키로 했으나 끝내 오지 않았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 이유는 당내 업무 및 당 정책위 차원에서 충청권 전체 현안을 수렴했고, 지역별로도 간담회를 가진 탓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정감사를 비롯해 정기 국회을 맞아 지자체와 정치권이 지역 현안을 한번 더 점검하고, 추진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자 한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이다.
당장, '전쟁'에 비유될 만큼, 한정된 정부 예산에서 지역 현안에 반영된 예산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배가하기 위해 여야 모두가 힘을 합쳐야하는 상황에서 추동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양승조 의원(천안갑)은 회의에서 “충청권 국회의원 및 시·도지사 연석회의인데 여당인 어떤 사정이지는 모르겠지만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동료로서 아쉬움을 표한다”고 애둘러 초당적 협력이 이뤄지지 않은데 아쉬움을 표했다.
이해찬 의원(세종)도 “여당의 불참 사연이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시·도지사들이 번거롭더라도 새누리당과 한번 더 (연석회의)해서 예산 도움받는 것이 좋겠다”며 “여야가 공동 대처해야 예산 확보에 좋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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