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세미나는 10일 자살예방의날을 앞두고 자살 문제에 대한 종교 기관이 인식을 공유해 위기에 처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자 기독교와 천주교, 원불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영문 국립공주병원장은 '자살예방과 지역공동체'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자살 원인을 한 두가지로 설명할 수 없으나 복합적인 원인 중에서 공동체 삶의 붕괴·소통의 단절 등에서 찾을 수 있다”며 “수명이 늘어나는 변화 속에서 노인 자살이 급증했다는 게 한국 자살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살은 개인적인 행위지만 경제불평등, 정의 부재, 위험·불안·피로사회처럼 지극히 사회적문화적 현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모두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 기독교연합회 김양흡 목사와 원불교 충남교구 민성효 교무, 천주교 대전교구 이영일 신부가 토론을 벌였다.
유제춘 대전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장은 '대전시 자살현황'보고를 통해 “대전 자살률은 2000년 인구 10만명당 13.2명에서 2011년 29.7명까지 증가하다가 2013년 23.9명으로 감소했고 10대 자살률은 2012년까지 증가하다가 2013년 들어서야 인구 10만명당 4.8명으로 감소했다”며 “자살위기에 처한 사람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종교계가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에서 오늘 세미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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