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복수의 새누리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무처장단 회의에서는 국민공천제 도입에 대한 여론 수렴이 이뤄졌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추진하는 사안인 만큼 국민공천제 시행을 전제로 하되, 도입 기준 시점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고 한다. 총선 전 60일인 내년 2월 13일을 후보 선정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경선에 참여하게될 책임당원 당비 납부의 시점을 논의한 것이다. 책임당원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해야하기에 지난달 13일부터 납부를 시작한 당원에 한해서 인정하자는 의견이 대두된 가운데 이달 13일부터 납부가 시행되는 당원까지는 포함시켜야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이는 내년 3월 24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는데다가 계획된 시일까지 공천 후보를 모두 선정치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권리 당원의 적용 시점을 당비 납부 3개월로 적용할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면서 공천 결과에 불만을 품고 탈당할 인사들을 대비, 책임당원의 기간을 대폭 줄여야한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그러나 기존부터 꾸준히 당비를 납부해 온 당원들의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책임당원 인정 기간의 축소에는 반대 기류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국민공천제 도입에 대한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입장은 확고하다”면서도 “민감한 사안인 만큼, 도입 시점과 기준은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8일 서울에서 원외 당협위원장 연찬회를 열고 국민공천제 도입 취지와 실행방안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당협위원장들이 국민공천제를 두고 현직 국회의원들의 '기득권 굳히기'라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도입 시점에 대해서는 적잖은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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