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등록금 분할납부제 및 카드납부제 현황'자료에 따르면 등록금 납부제를 실시하는 충청권 4년제 34개 대학 가운데 올해 8월 현재 실제 분할 납부를 이용한 학생은 5743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분할 납부가 가능한 대학은 33개 대학으로 대학당 174명만이 분할 납부를 이용한 셈이다.
가장 많이 분할 납부를 이용한 대학은 충남대로 1270명의 학생이 이 제도를 이용했으며 공주교대와 대전가톨릭대, 한밭대는 분할납부가 가능하지만 이 제도를 이용한 학생이 한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 결제가 가능한 대학은 더욱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34개 대학 가운데 카드 결제가 가능한 대학은 15개 대학으로 이용 가능한 카드사도 목원대 13개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2~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대와 공주대, 한국 기술교육대는 이용가능한 카드사가 한곳에 불과하다.
수수료율도 대학마다 천차만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대의 경우 카드 수수료율이 2.2%로 가장 높았으며 우송대가 1.9%로 뒤를 이었다.
전국적으로도 월 1회를 기준으로 4회 이상을 권고하고 있으나 대학 등록금 분할 납부제를 실시하는 총 318개 대학 중 182개 대학(57.2%)이 4개월 미만의 분할 납부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분할 납부가 가능한 학교 중 95%인 303개교가 이용자수 1000명 미만이며 이용자수가 가장 높은 대학과 가장 낮은 대학간 등록금 분할납부 이용률의 610배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관석 의원은 “학생과 학부모의 대학등록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등록금 분할납부제와 카드납부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아직도 제도 시행을 외면하고 있는 대학들이 있다”며 “대학행정 편의적 발상으로 경기침체 속에서 거액의 등록금을 납부해야 하는 학생들의 부담을 대학에서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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