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저스 |
한화는 올 시즌 현재 60승 64패를 기록하며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6위 롯데와는 0.5경기차, 7위 KIA와는 1경기차, 8위 SK와는 2.5경기차로 앞서고 있다. 올 시즌 20경기가 남아있어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고 있다.
한화는 지난 주중 KIA와 2경기에서 1승1패를, 넥센과의 2연전에서 2패를 당했다. 이어 주말에는 두산을 상대로 2승을 거두면서 지난주 3승3패 승률 5할을 기록했다.
한화는 1일과 2일 5위 경쟁을 벌이던 KIA를 청주 홈으로 불러 혈전을 벌였다.
1일 선발 안영명의 호투와 폭스의 스리런홈런을 앞세워 8-2로 KIA를 제압했지만 2일에는 상대선발 양현종을 공략하지 못하며 4-5로 패하며 균형을 맞췄다.
특히 '청주구장 모니터 논란' 등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3일과 4일 대전 넥센전에서는 2연패를 당했다. 두 경기 모두 8회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불펜이 연이어 무너지면서 경기를 내줬다.
주말에는 두산을 상대로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송창식과 김민우가 깜짝 선발로 등판해 잇따라 호투를 펼쳤다. 여기에 김회성이 2경기에서 홈런 3개를 터트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한화는 지난주 투수 보직 파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로저스의 공백과 송은범, 배영수 등 선발 자원들의 부진한데다 윤규진의 부상과 권혁, 박정진의 컨디션 저하 탓에 불펜도 사실상 붕괴됐다. 매 경기 상황에 맞게 투수를 총동원하고 있다. 다행히 살아난 타선과 투수들이 적재적소에서 잘 막아내 주면서 한화는 5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번 주 한화는 5위 경쟁팀과 4경기를 치른다. 8·9일에는 잠실에서 9위 LG와 2연전을 갖는다. 이어 10·11일에는 대전에서 SK와, 12·13일에는 사직에서 롯데와 각각 2경기씩을 펼친다. SK, 롯데와는 5위 경쟁을 벌이는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한화는 올 시즌 LG에 8승5패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는 지난주 6경기에서 1승1무4패로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 선발진이 무너진데다 타선의 부진이 심각하다.
SK는 지난주 6경기에서 2승4패로 부진하며 5위 경쟁에서 조금 밀려난 상태다. 8월에 타선이 심각한 부진에 빠지면서 투타 밸런스가 무너졌다. 최근 들어 홈런포가 가동되면서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정의윤, 브라운, 이재원 등 중심타선을 조심해야 한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는 7승7패로 팽팽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
최근 롯데의 상승세가 무섭다. 부담스러운 상대다. 지난주 6경기에서 5승1무를 기록하며 5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손아섭, 강민호, 최준석, 황재균 등 타선의 무게감은 리그 최고다. 특히 손아섭의 활약이 매섭다. 6일 잠실 LG전까지 20경기 연속안타, 41경기 연속출루를 기록 중인 그는 지난주 6경기서 27타수 12안타(타율4할4푼4리)를 휘둘렀다. 올 시즌 한화는 롯데와 7승7패를 기록 중이다.
한화는 이번 주 '천군만마'인 에스밀 로저스가 복귀한다. 8일 LG전에 선발로 나선다면 13일 롯데와의 경기에 다시 선발출전할 수 있다. 로저스, 탈보트를 제외한 나머지 투수의 운영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보직 없이 경기 상황에 따라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타선에서는 김태균의 부활이 절실하다. 김태균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7푼8리로 부진하다. 폭스, 이성열, 김회성 등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이 나름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김태균이 살아나야 파괴력이 극대화될 수 있다.
5위 경쟁이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혼전 양상이다. 한화가 이번 주 롯데와 SK를 상대로 선전하면서 5위 싸움에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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