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송은범, 우려를 씻어낸 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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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송은범, 우려를 씻어낸 호투

6일 대전 두산전,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시즌 2세이브째 거둬

  • 승인 2015-09-07 01:04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송은범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송은범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14차전. 5-4 한점차로 앞선 한화가 8회초 무사 1,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한화는 권혁을 대신해 마운드에 송은범을 투입했다. 관중석 여저기서 탄식이 쏟아져나왔다. 우려섞인 목소리도 간간이 들려왔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는 순간 탄식이 환호로 바뀌었다.
 
한화 이글스 투수 송은범이 위기 순간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퍼펙트로 막아내며 무너진 한화 뒷문을 지켰다.
 
한화는 이날 선발 김민우의 호투로 7회까지 4-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어 등판한 배영수와 권혁이 무너지면서 8회 5-4 한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는 송은범이 올라왔다. 송은범은 올시즌을 앞두고 거액을 투자해 FA로 영입한 선수인 만큼 팬들의 기대감이 대단히 컸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올시즌 24경기에 나와 2승9패 평균자책점 8.23을 기록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팬들 사이에서 기대만큼이나 실망감이 더 커졌다.
 
특히 최근 5경기에 선발로 등판하면서 5이닝 이상을 한번도 던지지 못하고 3패만을 떠안았다.
 
그러나 이날 만큼은 기대했던 그 모습 이상이었다. 8회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진 1사 2,3루 위기에서 장민석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한후 민병헌 마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9회에는 선두타자 김현수를 유격수 뜬공으로, 오재원을 1루수 땅볼로, 양의지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세타자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총 투구수가 19개에 불과할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공이 몰리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직구 구속은 150km/h를 꾸준히 넘었으며, 로케이션도 완벽하게 이뤄졌다.
 
이날 송은범의 활약은 큰 의미를 갖는다. 권혁이 무너진 상황에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자칫 역전패를 당했다면 분위기라 떨어질 수 있었다. 또한 송은범으로서는 위기 순간에서 침착하게 막아내며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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